뭘 먹고 그릇을 싱크대에 두는데 물에 담그질 않더군요.설겆이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물에 담근 그릇과 아닌 그릇은 힘들기가 완전히 다릅니다.특히 밥 먹은 그릇이 그렇지요.두어번 슥 문지르면 될 걸 열 번 넘게 박박 문대야 합니다.반면에 라면 등 기름기가 묻은 그릇은 물에 담그지 않던가, 넘쳐서 바깥면에 기름기가 묻지 않을 정도만 물을 담으면 좋구요.기름기는 잘 닦였는지 식별이 잘 안되기 때문에 꼼꼼히 닦아야 하는데, 여기저기 다 묻혀버리면 더 힘들어지니까요.그런데 그거 깜빡 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습니다.우물에서 물 길어다 하라는 것도 아니고, 싱크대에 그릇 두면서 수도꼭지만 잠깐 틀면 되는데도 말이죠. 집에 들어오면 양말을 벗어서 아무데나 놓는 사람도 있습니다.(보통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태어난 남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