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구걸 3

강 범람으로 인한 마을 침수

2013년 초, 찌까랑과 까라왕의 경계인 찌베엣강 Sungai Cibeet 강이 범람했습니다.인니는 대략 4~5년 주기로 큰 홍수가 발생하는데, 이 때였습니다. 이 지역에는 큰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상류지역에 내린 비 때문에 강이 범람한 것입니다.물이 차면 강으로 빼야 하는데, 그 강이 범람해서 홍수가 난다면 그야말로 방법이 없습니다. 이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지요.마을 사람들은 일단 지대가 높은 고속도로 옆으로 대피했습니다. 구걸을 터부시하지 않는 인니 문화답게, 진즉부터 지나는 차량에 빈 박스를 들이대며 구걸을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경찰도 신속하게 출동하여 천막을 치고 구호활동을 합니다.인니도 완전히 대책없는 나라는 아니예요.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05. 오히려 교통을 방해하는 빠 오가 Pak Ogah

어느 변두리 마을길의 빠 오가 Pak Ogah 할아버지 인니에는 '빠 오가'라는 직업이 있습니다.다른 차량들을 막아 세워서, 삼거리 진입이나 유턴을 하려는 차량을 돕고, 50~200원 정도의 잔돈을 팁을 받는 일을 하지요.한국의 TV 프로그램이나 블로그 등에서 희안한 직업으로 소개되곤 합니다만, 사실 셀프 취업이라 직업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한국 관점에서 보면 필요 없는 일을 하고 돈을 바라는, 일종의 구걸 행위에 가깝지요.그래도 구역마다 텃세가 있어서 아무나 할 수 없으니, 직업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저 사진 속 할아버지의 경우엔 좀 더 구걸에 가깝습니다.진입하는 제 차량을 도우려면, 최소한 할아버지 뒤편의 차량을 통제해 줘야 하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뒤편의 교통상황에는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