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첫 직장에 막 입사했던 시절이었다. 아직 공장 세팅도 하기 전인 회사였다. 직원 기숙사로 쓸 집을 구하기 전, 민박집에 잠시 묵었다. 주변 사람 다섯 명에게 물어봤는데 전부 그곳을 추천해서 선택했다. 그 분은 민박집 사장님이었다. 붙임성이 좋고, 강단있는 스타일이었다. 자기만의 철학이 확고하다고 할까. 자기 집처럼... 가족처럼... 이런 말을 자주 했던 기억이 난다. 손님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게 그 분의 철학이었나 보다. 시간이 많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진 지금도, 그 민박집 하면 떡튀김이 생각난다. 반찬으로 떡튀김이 자주 나왔다. 야채튀김처럼 떡볶이떡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음식이었다. 가래떡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꿀떡꿀떡 먹을 정도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채소도 튀긴 건 맛있게 먹을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