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I

레드문 Red Moon

명랑쾌활 2018. 7. 30. 12:54

2018년 1월 31일, 슈퍼 블루 레드 문 이라는 천체 현상이 있었다.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 월식 현상과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 하루에 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 현상, 세 가지가 동시에 겹쳐서 발생한다고 한다.

신기하긴 한데, 그게 그래서 뭐?

집 앞에 나와 한 20초 쳐다 보다 다시 집에 들어가서 게임이나 두들겼다.


이런 현상이 다음에 발생하는 건 오십 몇년 뒤라고 다들 법석인데 글쎄...

진귀하다고 다 대단한 건 아니지 않을까 싶다.

미드 스몰빌에서 클라크의 아버지가 클라크에게 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I'm happy when you wake up in this morning."

"난 네가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단다."

흔하다고 다 별 거 아니진 않다.

말하자면, 몇 십년 만에 뜬 슈퍼블루레드문 때문에 법석이라지만, 매일 뜨는 '그냥 평범한' 해가 딱 하루만 안 떠도 지구는 좆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