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I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14. 비가 오면 오토바이를 팽개치고...

명랑쾌활 2018. 3. 29. 11:10

비가 오기 시작하면 가던 길을 멈추고 즉시 처마 밑으로 들어갑니다.

준비해둔 우비가 있으면 그걸 입고, 아니면 비가 그치기까지 기다리지요.

그 중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오토바이를 길 가에 대충 세워두고 처마 밑으로 피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덕분에 차 두 대 빠듯이 지나갈 폭의 도로에 정체가 생깁니다만, 처마 밑에서 멀거니 보고만 있어요.

미안하지 않은 게 아니라, 아예 아무 느낌 없는 것 같더군요.

화를 내는 태도를 삼가하는 문화라서 지적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다 보니까, 뭐가 남에게 폐가 되는지도 느끼질 못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그런 사고방식 덕분에 인니의 행복지수가 높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