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I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08. 초등학교 앞 북새통과 무질서의 꿈나무들

명랑쾌활 2017. 11. 3. 12:11

매일 아침이면 초등학교 앞은 북새통이다.


초등학교 앞답게 각종 불량식품도 팔고,


각종 장난감 및 교보재도 행상이 판다.

아직까지 문방구 같은 가게를 따로 본 적이 없다.


학교 정문 '바로 앞'에 애를 내려다 놓고 역주행으로 가는 오토바이까지 혼잡을 한 몫 거든다.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여유 공간에 내려준다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인니인들은 일반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예측하여 그 보다 나은 대안을 '미리' 찾는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도시의 교육 수준 높은 사람들은 다르다. 약간...)

한 마디로 '그때 그때 닥치는 대로'인데, 한편으론 인니인들의 높은 행복지수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스치면 당장에 살갗이 찢어질 철물 자재를 위험하게 싣고 다니는 트럭도 지나간다.

맞은 편에서 차라도 오면 속수무책이다.


가뜩이나 출근 시간에 통행이 빈번한 길 한켠 오토바이를 세운 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저 오토바이 때문에 병목이 생겨서 차량이 밀리는 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

꿈나무 시절부터 그런 분위기에서 자랐기 때문에, 커서도 저렇게 통행에 불편을 주는 행위에 둔감하다.

인니에 오래 살면서 느낀 점인데, 인니인들이 무질서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흔하게 하는 건, 이기적이라서서가 아니라 인식 자체를 못해서 그렇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