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I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06. 선행 차량이고 뭐고 필요 없다

명랑쾌활 2017. 10. 13. 11:00

승용차가 앞의 화물차를 추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토바이들에게 그딴 건 알바 아니죠.

비키라는 경적을 울리며 추월 시도 하려는 승용차를 추월해 버립니다.

만약 승용차가 후방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추월 시도를 하게 되면, 저 오토바이들을 다 엿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드뭅니다.

인니의 암묵적인 도로규칙인지, 오토바이에게 추월 기회를 양보하는 게 일반적이더군요.

마치 오토바이는 선행 차량 우선 규칙을 무시하고 최우선권을 가지고 있다는 듯이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차량은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으려면,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 뿐만 아니라, 자기를 추월하려는 오토바이가 있는지 후방까지 살펴야 합니다.

가뜩이나 사이드 밀러로 뒤를 살피려면 사각지대까지 있어서 골치 아픈 상황이지요.

추월하려고 깜박이를 키는 이유도 앞차나 맞은편 차량 보다는 후방에 따라오는 오토바이에게 보내는 신호라는 비중이 가장 큽니다.

물론, 추월하려는 오토바이라면 깜박이 따위 신경 안쓰지요.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립니다.

이런 암묵적인 규칙을 모르고 인니에서 운전하다간 사고 나기 십상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