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스포일러

Rape Zombie

명랑쾌활 2012. 8. 15. 13:35

<Rape Zombie>라는 일본 쌈마이 영화를 봤습니다.

강간과 좀비의 결합이라... 참으로 일본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군요.

비슷한 영화로 요즘 나온 대만 영화 <좀비 108>가 있겠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Rape Zombie>는 좀비가 응응이고, <좀비 108>은 좀비를 응응이라는 것쯤 되겠네요.

이것 참, 국민성이라고 해석하면 비약이 심한 걸까요.

어차피 둘 다 변태고, 둘 다 쌈마이라는 공통점도 있군요.

 

긴급속보

시내 번화가에서 이상사건!!

집단 강간 발생

이라는 자막과 함께 생생한 현장 TV중계로 영화가 시작합니다.

(오오... 일본 드라마 10년에 이 정도는 이해가 가능해졌군요. 이것 참 자랑스럽다고 해야 하는 건지... ㅋㅋ)

 

바지를 내리고 어정어정 걷는 좀비라니... -_-;

음란하다기 보다는 코믹한 영화입니다.

 

난장판인 시내 모습인데... 참 한가롭습니다.

 

이걸 분장이라고 쳐바르고 나왔습니다. ㅋㅋ

 

당하면 온몸에 검은 기운이 번져... 가루가 됩니다. (이유따윈 몰라요.)

병원 침대에서 예쁜 환자를 덮치는 설정은... 일본 변태들의 희망 설정 중 하나를 당당히 차지합니다.

 

애초에 관객 대상을 작정하고 만든 쌈마이 영화답게 일본 변태 취향의 대표적인 레퍼토리가 등장합니다.

여고생, 간호사, 오피스 레이디, 순종적인 유부녀

 

오타쿠도 한 마리 등장하네요.

 

그걸로는 팬심을 충족할 수 없으니 코스튬을 갈아 입습니다. (참 뜬금 없습니다. ㅋㅋ)

여고생, 메이드, 간호사, 신녀

여고생과 간호사는 일본 변태들의 굳건한 취향이로군요.

 

굴다리 밑에서 소총을 분배 받으며 꺅꺅거리고 즐거워하는 처자들... -_-;

 

다시 말씀드리지만 영화는 저언혀 야하지도, 잔인하지도 않습니다.

총으로 거시기를 쐈는데 효과가 고작 저거예요.

딱 80년대 우뢰매 수준입니다.

 

그래서 결말은 어떻느냐 하면...

좀비에게 당하다 살아남은 여자가 애를 낳았는데,

애가 번쩍번쩍 빛이 납니다.

 

그 애를 들고서 뚜벅뚜벅 걸어가니...

 

좀비들이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2열 종대로 줄도 맞추고...

바지도 내린채로... -_-;

 

그리고 폐허가 된 도시 한 편으로 모든 좀비들이 쫄래쫄래 따라가면서 끄읏~

고작 바지 내리고 우워어 다니면서 여자나 덮치는 좀비들 주제에 어떻게 도시를 저 꼴로 만들 수 있냐고 저한테 묻지 마시길.

수천명의 좀비놈들이 건물에 붙어서 문대다 보니 마찰로 불이라도 났나보죠, 뭐.

 

이딴 영화를 싸지를 시장이 있는 일본의 문화적 다양성이 감탄스럽습니다.

비록 비주류라 하더라도 필요에 의해 생겨난 존재를 배척하는 것은 좋지 않죠.

한국은 워낙 나눠먹을 시장이 작아서 그렇겠지만, 비주류에 대해 너무 잔인한듯 합니다.

한국에서도 이따위 저질 쌈마이 변태 영화 한 편 쯤 시장에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