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로제 맛을 표방한 인니 제품을 서너 번 시도했는데 다 맛이 없었다.
인니인들이 이해하고 있는 한국식 로제는 고추장과 치즈의 조합인 로제 떡볶이인 거 같다.
가뜩이나 이탈리아 로제 파스타를 한국식으로 변형한 음식이 다시 또 인니로 넘어갔으니 정체성이 엉망이다.
게다가 인니의 치즈맛은 한국 입맛에는 짜고 구리구리한 풍미가 느껴져서 더욱 별로다.
그래서 맛이 별로일 게 거의 확실한데, 다른 '한국라면 시리즈' 제품들이 맛있어서 혹시나 하고 기대감 최대한 낮추고 사봤다.
건더기 스프 하나, 양념 스프 하나.
그런 게 한국식 라면의 특징 중 하나라고 이해한 게 거의 확실하다.
동의하는 게, 인니 라면들 보면 굳이 그럴 필요 없어 보이는데 스프 종류를 쓸데없이 늘렸다는 느낌이 든다.
각 스프마다 넣는 타이밍이 다르다면 인정하는데, 어차피 동시에 넣을 거라면 뭐하러 가짓수를 늘려서 소비자 귀찮게 만드는 건지.
노란색 포장은 무려 어묵 후레이크라는데...
꼴랑 한 조각 반 들었더라. ㅋㅋ
식감도 없고 딱히 맛이랄 것도 없다.
예상했던대로, 맛없는 인니식 K-로제다.
인니식 치즈 가루에서 구리구리한 향이 확 올라왔다.
치즈 덕인지 엄청 꾸덕해졌다.
매운맛이 뒤에 살짝 깔리는데, 전에 먹어봤던 불닭을 표방한 '한국라면' 제품 베이스인 거 같다.
5점 만점에 3점.
딱히 거부감은 없어서 어려움 없이 다 비우긴 했는데... 맛 없다.
정 다른 게 없으면 먹겠지만, 먼저 선택할 리는 없겠다.
아, 어디까지나 인니식 치즈 풍미를 싫어하는 개인 취향이라 점수가 박한 것 뿐이다.
인니 치즈 딱히 싫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