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I

[Lippo Cikarang 지역 거주 정보] 2. 전반부 3개 지역

명랑쾌활 2025. 5. 11. 08:50

리뽀 찌까랑 전체 구역

 

 

1. 상업 구역 및 아파트

서 찌까랑 Cikarang Barat 톨게이트로 나와 리뽀 찌까랑 지역에 진입하면 처음 만나는 구역이다.

쇼핑몰, 상가, 호텔, 병원 등이 있다.

지도에 빨간 원으로 표시한 지역은 도로 안쪽 같은 블록이니까 리뽀 찌까랑에 속할 것 같지만, 속하지 않는 현지인 마을이다.

도로나 강이 경계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행정 구역과 비슷하게 인식하기 때문일 뿐, 리뽀 타운은 행정 구역이 아니다.

리뽀 그룹 측에서는 당연히 토지를 매입하려고 시도했을테지만 주민들이 거부했을 거라고 추측한다.

 

1) City Walk 쇼핑몰과 버거킹, KFC, 맥도날드, 스타벅스 독립 매장이 있다.

City Walk 내 Farmer's Market 대형 마트는 수입품과 고급 제품 위주로 구색을 갖춘 곳으로 리뽀 찌까랑 내 대형 마트 중 판매 가격대가 가장 높다.

뒷편 상가에는 Tori King 등 일본 주점이 몇 군데 있는데, 사업상 접대가 아닌 퇴근 후 식사 겸으로 한 잔 하는 이자카야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대상인듯.

한인 식당은 없다.

 

2) 트리피움 Trivium 아파트

일본인, 한국인 거주민이 많은 아파트

 

1), 2)번 구역은 컨테이너 트럭들 때문에 늘 막히는 현대 공단 진입로 너머에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리뽀 찌까랑과 분리된 지역처럼 느껴진다.

 

3) 루꼬 유니온-탐린 Ruko Union-Thamrin 상업 지구

리뽀 찌까랑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 지구다.

우리, 하나, 신한 은행과 가장 오래된 한인 식당들인 모나리자, 소양강, 천지루가 이 곳에 있다.

그 밖의 한인 식당들이 개업, 폐업을 거듭하며 다수 포진해 있다.

한인, 현지인 가라오케가 밀집해 있고, 현지인 클럽도 있어서 성병, 에이즈, 마약 치정 사건이 심심찮게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만약 현지 여성도 이곳에 가면 허름한 옷이면 레스토랑 종업원, 멀끔한 옷이면 업소 여성이라는 눈초리를 받는다.

자카르타 외곽 중 동부에는 땅그랑 피낭시아가 있다면 서부엔 이 곳이 쌍벽을 이룬다.

 

4) 사히드 Sahid 호텔, 실로암 종합병원

사히드 호텔은 4성급이란 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낡고 낙후된 주제에 숙박 요금은 100달러인 악명 높은 곳이다.

2010년대 중반까지 리뽀 찌까랑 유일의 호텔이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장사가 됐었다. 아마도 리뽀 찌까랑 그룹에서 다른 호텔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지 않나 싶다.

지금은 인근에 새로 들어선 하퍼와 아야카, 주리 호텔에 밀려서 물정 모르는 외지인들이나 묵는 곳이 됐다. (그래도 위치는 최고다)

리뽀 타운에 항상 세트로 들어서는 실로암 종합 병원은 리뽀 찌까랑에서 '그나마' 갈만한 수준의 병원이다.

종합병원이지만 한국의 동네 병원 수준이고, 가격은 드럽게 비싸다.

그래도 이 병원이라도 있어서 눈병, 피부병, 응급 치료와 링거를 맞는 등 그럭저럭 문명 의료 서비스는 받을 수 있다.

 

5) 리뽀 찌까랑 몰

리뽀 찌까랑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지만, 자카르타 쇼핑몰에 비하면 매우 소박한 규모다.

그래도 제법 있을 건 다 있어서, 명품 쇼핑 욕구만 없다면 불편함은 전혀 없다.

피자헛과 스타벅스, 하이퍼마트, 환전소가 있고, 한국 분식 테스트 매장도 심심찮게 출현한다.

유동 인구와 구매력에 비해 임대료가 비싼 편이라 메리트는 별로라고 한다.

 

 

2. 일본 구역

인공 호수 주변을 따라 조성된 곳이다.

다시 말하지만 일본 구역이라고 이름만 붙였을 뿐 일본인만 살지 않는다.

 

1) Axia 아파트 단지

일본인만 입주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아파트다. (이곳 경비원에게 들었다.)

퀄리티 높은 냉장 육류와 해산물을 판매하는 일본 마트인 Papaya Mart가 있다.

주된 고객층이 시골 공장 기숙사라서 냉동 식자재만 취급하는 무궁화 마트의 훌륭한 대안책이다.

남쪽에 신축 중인 아파트는 콘도미니엄 아파트라는데, 악시아 아파트처럼 일본인만 입주 가능할 건지는 모르겠다.

 

2) Vassa Residence

꽤 고급형 주택단지인데 묘하게 분위기가 폐쇄적이다.

막다른 길 끝에 위치해 있어서 상당히 한적한 편이기도 하다.

인공 호수를 끼고 있지만, 호수 풍경이 영 별로다. (모기가 많겠지)

이래저래 딱히 정이 가지 않는 주택 단지다.

 

화살표로 표시한 곳에 리뽀 찌까랑에서 가장 큰 현지 교회가 있다.

인근 중국계 크리스쳔들 대부분이 모이는지, 평소에는 조용하다가도 일요일 낮에는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인다.

 

 

3. 외국인 상류층 및 중상류층 구역

어디까지나 리뽀 찌까랑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상류층이라는 뜻이지, 진짜 상류층이라는 뜻은 아니다.

집이 대체적으로 큰 편이며 가족 단위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조용한 지역이다.

국제 학교, 한인 식당가, 무궁화 마트 등이 인접해 있고 리뽀 찌까랑 몰과 실로암 병원까지 도보 이동이 편리한 편이라, 리뽀 찌까랑에서 생활하기에 가장 편리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지도상으로 얼핏 보기엔 북쪽 지역과 길이 이어진 것 같지만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빨간 선 표시)

그래서 직선 거리로 20m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를 4km 넘게 빙 돌아서 가야 한다.

일반 현지인 마을과 완전히 분리된 구역을 조성하는 리뽀 타운의 특징이다.

 

1) 멘뗑 주택 단지 Taman Menteng (각 주택단지를 Taman이라고 하는 건 리뽀 타운의 특징이다.)

리뽀 찌까랑 내에서 주택의 '평균적인' 시세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다른 주택 단지에도 멘뗑의 주택 보다 훨씬 비싼 대저택이 꽤 많지만 저렴한 주택들도 혼재되어 있는데, 멘뗑이 모든 주택이 고급이다.

인니 한인 업체들이 비공식적으로 매기는 등급에서 멘뗑은 법인장이나 등기 이사급에게 제공되는 주택단지로 통한다.

그래서 상급자는 인접한 다고 Dago 주택 단지에 사는데 하급자가 멘뗑에 사는 건 체면을 상하게 하는 일이라고 인식한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쌍팔년도 군대식 권위주의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한인 업체 중역들 대부분이 권위주의자라는 게 함정이지만.

 

2) 다고 주택 단지 Taman Dago

멘뗑보다 한 등급 아래인 주택 단지로 가족을 동반한 차부장급 한국인들이 주로 거주한다.

멘뗑의 주택보다 크고 비싼 저택도 있고, 저렴한 주택도 드물게 있다.

이 주택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단지 내에 SPH 국제 학교가 있다는 점이다.

인니는 도로 사정과 치안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외국인 관점에서 차량 통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데, 아이가 집에서 혼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은 매우 희소한 장점이다. 

차부장급 연령대라면 보통 학부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고를 선호하게 된다.

또한 큰 길을 건너지 않고 무궁화 마트에 갈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리뽀 찌까랑에서 가성비까지 고려해서 한국인에게 가장 추천하는 주택 단지다.

 

3) SPH (Sekola Pelita Harapan) 국제 학교

특이하게도 주택 단지 내에 위치한 국제 학교로 그 덕에 치안이 안전하다.

공교육 환경이 매우 취약한 인니에서 매우 준수한 수준의 환경을 제공한다. (물론 학비도 그만큼 비싸다.)

리뽀 까라와치에도 있는 것으로 보아 학교 재단이 리뽀 그룹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교육열 충만한 한국 학부모들은 남부 자카르타에 있는 한인 국제학교까지 1시간 여 거리를 새벽부터 버스로 통학 시키지만, 쿨한 학부모들은 자녀를 이 학교에 입학 시켰다가 고등학교 과정만 한인 국제학교로 보낸다. (한국 교육부가 한인 국제학교만 학력을 인정하고 해외 자녀 특별 전형의 기회를 주기 때문)

 

4) 싱아라자 거리 Jalan Singaraja

리뽀 찌까랑 내에서 루꼬 유니온-땀린 상업 지구와 쌍벽을 이루는 한인 식당 밀집 지역으로 무궁화 마트가 있다.

루꼬 유니온은 회삿돈으로 접대하는 손님 위주라 대체적으로 비싼 편이고 퇴폐적인 반면, 이 곳 업소들은 개인돈으로 먹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저렴하다. (물론 인테리어도 정감있게 허름하다)

그 외 라이브 공연 명소로 자카르타에까지 알려진 베벡 발리 Bebek Bali 와 한인 젊은 세대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Rock 라이브 공연 업소인 Bali Terrace Cafe도 있다.

발리 등 관광지를 제외하고 인니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업소는 거의 대부분 주차증을 끊고 들어가도록 통제된 구역 내에 있기 때문에, 싱아라자 거리처럼 별다른 통제 없이 지날 수 있는 거리에 한인 식당이나 일본 식당 등 술을 마실 수 있는 업소들이 밀집되어 있고 치안도 안전한 곳은 (내가 알기로는) 자카르타에도 없을 정도로 독특한 곳이다.

2015년까지는 성매매를 하는 업소들이 난립을 하고 노변에 야외 테이블을 깔고 맥주를 마실 정도로 최전성기였다.

당시에는 길거리에 성매매를 하려는 현지 여성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2016년부터 한인 업소들이 대거 중부 자와로 이주하면서 한인들이 쭉 빠진데다 군수의 대대적인 단속까지 겹쳐 퇴폐 유흥 업소들은 자취를 감췄다.

현재는 소박한 한인 식당들만 남아 비교적 저렴하게 한식과 소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됐다.

물론 일반 거리에 술집이 늘어선, 인니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곳이라는 특징은 여전하다.

 

5) 상업 지구

겉보기엔 꽤 큰 종합병원 같지만 돈만 밝히는 돌팔이 소굴인 뻐르마타 Permata 병원, 자동차 정비소, 가격대가 좀 높은 한인 식당인 명가와 가효가 있다.

박미 골렉 Bakmi Golek 은 점심, 저녁 시간이면 현지인 손님으로 미어터지는 맛집으로, 배탈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게 현지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