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Music or Muvie

Jangan Menyerah - D'Masive

명랑쾌활 2009. 11. 1. 16:41

 

Jangan Menyerah
항복하지 마라.

                                                  - D'Masiv


tak ada manusia yang terlahir sempurna
완벽하게 태어난 사람은 없다.
jangan kau sesali segala yang telah terjadi
이미 그리 되버린 모든 일에 후회하지 마라.
kita pasti pernah dapatkan cobaan yang berat
심각한 시련에 빠진 적은 누구에게나 확실히 있었다.
seakan hidup ini tak ada artinya lagi
더 이상의 삶의 의의는 이제 없다며 낙심했었던 적이.


reff1:
syukuri apa yang ada
네게 아직 남은 모든 것을 신께 감사하라.
hidup adalah anugerah
삶은 신에게 받은 은혜다.
tetap jalani hidup ini melakukan yang terbaik
가장 좋은 일을 행하여 인생을 굳건히 살아 가라.

tak ada manusia yang terlahir sempurna
jangan kau sesali segala yang telah terjadi

repeat reff1

reff2:
Tuhan pasti kan menunjukkan kebesaran dan kuasanya
신은 그 권능과 위대함을 분명히 보여 줄 것이다.
bagi hambanya yang sabar dan tak kenal putus asa
절망을 내색하지 않고 인내하는 종복을 위하여.


Jangan menyerah. Jangan menyerah. Jangan menyerah.
Jangan menyerah. Jangan menyerah. Jangan menyerah.

repeat reff1
repeat reff2



남보다 나은 처지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하더라도 꼭 늘 행복에 겹지는 않습니다.
남들도 납득할 만한 사건을 겪어야만 힘든 마음을 움켜쥐고 끙끙 앓는 것도 아니구요.
인간이란 존재는 모순 투성이입니다.
한없이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삶에 불행한 요소가 없으면 그것도 불안해 합니다.
급기야 미래의 것까지 차용해 와서라도 자신의 불행해야 하는 부분에 끼워 맞춥니다.

어둠이 없으면 빛을 인식하지 못하는 존재.
죽음을 느끼지 못하면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잊고 사는 존재.
불행을 원하지는 않지만,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멀어지는 것 또한 불안해 하는 존재.
그래서 그만하면 제법 행복하더라도, 기어이 남의 불행을 찾아 지켜보며 안도감을 찾는 존재.

진작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빠당 지역의 지진 참사 현장의 동영상과 함께 자주 배경음악으로 나왔습니다.
그때쯤 저도 저 마음 깊은 곳에서 지금 맞게 가고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겉마음을 두드려 대고 있었구요.
무표정하게 울면서 폐허가 된 집터를 가리키며 뭐라뭐라 흐느끼던 TV 속 할머니를 보며,
연민과 연민을 보낼 수 있는 내 처지에 대한 안도감을 섞어 쳐바르며 자위질 한건지,
아니면 제법 외로움이라는 잔공격에 은근히 실금이 간 마음에 곡조가 스며 들어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Jangan Menyerah... 라고 반복하는 노랫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Jangan이 ' ~하지 말아라' 라는 뜻인 것도, Menyerah가 ' 항복하다' 라는 뜻인 것도, 이미 알고 있던 상황이 그런 상태를 부추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항복하지 마라... 지지 마라...
무언가에 항복을 종용 당할 만큼 절박한 상황도, 패배를 인정하라 짓누르는 갑갑한 처지도 아니면서, 하필 알아 듣는 가사와 어울리는 곡조에 그렇게 깔끔하게 정타를 허용했습니다.

지금도 왜 그렇게 감정이 울컥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때 감정은 아직 남아 이 노래만 들으면 저어기 한 구석이 먹먹하네요.
아마 스스로를 불쌍한 처지라고 여기고 싶었나 보죠. (아 유치하다... ㅋㅋ)


* 뮤직 비디오 끝부분을 참 좋아합니다. 항복하지 않은 사람에겐 합당한 보상이 주어져야죠. 비록 현실은 절대 그렇게 공평한 것은 아니더라도, 굳이 이야기 속에서까지 그럴 필욘 없잖아요. :)

** 번역 시작한지 한 달 정도 되어서야 완성했습니다. 이 일에 밀리고, 저 일에 치이고... 그게 더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