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 음식(Makanan)

Kobe Mi Bon Cabe Rasa Mie Goreng Level 15

명랑쾌활 2020. 9. 2. 09:12

코베 Kobe 미 본 짜베 Mi Bon Cabe 시리즈 미 고렝 맛 Rasa Mie Goreng 레벨 15

미 고렝은 볶음면이라는 라면 종류를 뜻하고 맛은 천차만별인데, 미 고렝 맛이라고 하니 좀 어색하네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본계 현지 업체입니다.

원래 Bon Cabe 라는 삼발 따부르 Sambal Taur (말려서 가루로 만든 삼발) 제품으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라면 제품을 출시했네요.

출시된지 1년 정도 됐습니다.

라면 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길쭉한 포장으로 눈에 확 뜨이게 만든듯 합니다.

매운 정도를 레벨 5, 10, 15, 30 네 종류로 출시했던데, 레벨 30 짜리는 보통 사람이 먹을 음식이 아닌 거 같아서 15 짜리로 선택했습니다.


면이 촘촘하고 단단했습니다.

그래서 긴 포장으로 만들 자신이 있었겠지요.

표면에 불긋불긋한 게 이물질인 줄 알았는데, 면 반죽에 양념이 되어 있는 거였습니다.

흉악해 보이는 검붉은 소스는 그냥 베이스고, 매운맛을 결정짓는 건 Bon Cabe 라고 인쇄된 가루 스프였습니다.


원래 뿌려먹는 삼발이라고 따로 파는 제품인데 스프 포장을 해서 별첨했네요.

생긴 건 라면 스프 같네요. MSG로 보이는 투명한 과립 알갱이도 보입니다.

둥글고 큰 건 고추씨입니다.


일단 Bon Cabe 가루는 뿌리지 않고 먹어 봤습니다.

그닥 맵지 않고 짭짤합니다.

인니 음식 특유의 향이 감도는데, 른당 Rendang 맛과 유사했습니다.

불닭볶음면 유행에 따라 만들었겠지만, 맛은 차별화 한 모양입니다.


Bon Cabe 가루를 3분의 1만 뿌려서 먹어 봤습니다.

매운맛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뒷맛으로 훅 치고 들어 오네요.

하지만, 오래 남지는 않습니다.

매운 정도는 불닭볶음면의 70% 수준으로 그럭저럭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Bon Cabe 가루를 전부 다 넣었다면 너무 매워서 먹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레벨 30 짜리는 정말 미친듯이 맵겠군요.


5점 만점에 3점

른당 맛이 난다는 점이 특이하긴 했지만, 임팩트가 강하진 않았습니다.

딱히 다시 찾을 것 같지도 않고, 주변에 권할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