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를 하러 롯데 쇼핑 에비뉴에 갔습니다.
현재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원래 이랬던 곳이지요.
사랑니 하나 뽑는데, 한국돈으로 약 60만원 지불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보험 적용 안하면 그 정도 든다고 합니다.
현지 병원은 10~20만원 정도, 아주 비싼 곳도 30만원 정도 한다는데, 절대 못믿기 때문에 가지 않았습니다.
어금니 잘못 빼다 쇼크로 죽는 경우도 있다는데... @_@;
조짐은 몇 달 전부터 있었지만 한국 가서 뽑으려고 진통제 먹고 버텼는데, 하필 그넘의 코로나 때문에 일정 취소되고 도저히 통증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생돈 50만원을 날렸네요.
50만원이면 한국 왕복 항공권 쌀 때 가격이랑 얼추 비슷한데요.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가 멈춘다고 치통도 같이 멈추진 않습니다.
아플 건 아프고, 치료할 건 치료하고, 어떻게든 버텨야겠죠.
그래도 아주 오랜만의 치통이라, 앓던 이가 빠진 쾌감이 각별합니다.
꽉꽉 씹고 찬물 마셔도 치아가 아무렇지 않은 행복은 아무렇지 않기 때문에 잊기 쉬운데, 오랜만의 치통이 이렇게 또 일상의 행복을 일깨워 주네요.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 괴롭지만, 고통 없다면 행복도 느낄 수 없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습니다.
여러분도 별일 없는 평범한 하루 하루의 귀한 행복을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