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위가 인니의 른당 Rendang, 2위 역시 인니의 나시 고렝 Nasi Goreng 이라고 합니다.
TV 프로그램이나 블로그, 유튜브 등에 꽤 알려졌지요.
딱히 진지하게 받아 들일 필요는 없겠습니다.
다른 순위에서는 태국의 마사만 카레가 1위로 선정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예 아무 근거 없이 선정하진 않았을테니, 쌩뚱 맞지는 않을 겁니다.
저도 인니 음식 중 한국인 입맛에 호불호 갈리지 않고 모두 좋아할 음식으로 른당과 나시 고렝, 그리고 사떼 Sate 를 꼽습니다.
인니 어딜 여행 가든 안심하고 먹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딱히 세계 최고로 맛있냐 하면 좀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른당만 제외하고요.
나시 고렝은 그냥 볶음밥입니다.
원래 고슬고슬한 인니 밥에 불맛 제대로 입혀서 맛있습니다.
저렴한 가격 감안하면 아주 괜찮은 음식이지만, 맛만 비교한다면 한국의 가정식 볶음밥이나 중국집 볶음밥이 제 입맛에는 더 낫습니다.
사떼 역시 가성비가 뛰어날 뿐입니다.
한국의 일본식 주점에서 파는 꼬치가 훨씬 맛있어요.
하지만 른당만큼은 정말 세계 최고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인니의 쇠고기 장조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전혀 비교가 안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기본 양념 빼고도 들어가는 향신료만 최소 7가지 이상에, 조리시간이 5시간 이상 걸리거든요.
베이스도 물이 아니라 코코넛 밀크입니다.
인니인들이 바보도 아닌데, 쇠고기 장조림 보다 재료와 정성이 훨씬 많이 드는데 맛이 없는 음식이 대를 이어 전해 내려올리 없겠죠.
가격도 인니 서민 음식 중에 가장 비싼 편입니다.
사진 속 고기 한 덩어리 가격이 1,200~3,000원 가량 합니다.
저렴한 나시 고렝 한 그릇 보다 비싸고, 사떼 10개 정도 가격입니다.
인니 여행 오시면 른당은 꼭 드셔 보시길 권합니다.
빠당 음식점에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360)
아, 백종원 씨가 집밥 백선생에서 소개한 구운 달걀 카레도 사실 른당에서 착안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도 른당을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을 적엔 양념 국물을 좀 더 달라고 부탁을 해서, 거기에 삶은 달걀을 넣어서 볶아 먹습니다.
귀찮아서 삶은 달걀을 다시 튀기지는 않습니다.
저 삶은 달걀 하나면 밥 반 공기는 뚝딱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