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어 공부(Pelajaran)

8/10~8/14 2주차 과정. ciri-ciri (사람의) 특징들

명랑쾌활 2009. 9. 2. 21:50
매일 매일 복습하는 의미로 했었는데, 약간 형식을 바꿔야 겠다.
이유는,
1.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의 수업이 모두 동일한 주제로 연동 수업하여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으며,
2. 그 주제는 대략 1주일 단위로 새로운 것을 배우며,
3. 하루 하루 구분하기에는 분량이 적으며, (널널하다는 얘기. 하지만 외울 단어는 더럽게 많다. -_-;;)
4. 매일 매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첫 수업은 자기 소개로 시작했었다.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곳에 왔으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할테고, 소개하고 받고 해야 겠지.
두 번째는 그 만난 사람들의 특징을 묘사하는 것을 주제로 삼아, 응용하여 각 분야를 가르친다.

얼굴이 어떻다, 헤어 스타일이 어떻다, 몸이 어떻다, 뭘 입었다...
우리 나라랑 다를게 없다.
몇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인니에서는 얼굴이 계란형이다 라는 말은 그리 좋은 뜻이 아니다. 머리 윗 부분은 넓고, 밑 부분은 뾰족한, 말 그래도 정말 계란 모양의 얼굴형을 지칭한다.
머리칼은 rambut이라고 하고, 수염은 부위 별로 각각 명칭이 다르다. 그 외의 털은 bulu 라고 한다. 그래서 가슴털은 bulu dada, 겨털은 bulu ketiak 이라고 한다. 특이한 건 속눈썹인데, bulu mata 직역하면 눈털 정도?
우리가 보기에 인니인의 피부색은 미국 흑인 정도의 짙은 갈색인데, 이들은 sawo matang 이라고 한다. 잘익은 sawo 열매라는 뜻으로, sawo라는 열매가 잘 익으면 짙은 갈색이 되나 보다.

문법 시간에는 ber- 용법을 배움.
나의 머리는 짧다.
Rambut saya pendek.
saya 나, 나의  rambut 머리카락  pendek 짧다
-> Saya berambut pendek.
직역하자면 ' 나는 짧은 머리를 가지고 있다.', 다시 의역하자면 ' 나는 머리가 짧다.' 정도로 해석된다.
명사인 rambut에 ber- 접두사가 붙어서 소유 개념의 동사화가 됐다.

듣기 시간이 가장 취약하다.
소위 말하는 귀가 열린다라고 할까, 역시 세상 사는데 말하기는 쉽게 해도 남 얘기 잘 듣는 건 쉬운 행동은 아니다. ㅋㅋ
보통 3개월 정도 돼야 슬슬 열리기 시작한다고 그런다.
이것 만큼은 노력으로 단축 시키기 지난한 문제라 느긋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말하기 수업.
뭐 별건 없었다.
인니에서는 만 나이를 쓰는데, 보통 생일 안지나도 그냥 한 살만 빼는 만나이를 쓴다고 한다.
우리 나라와 서양식의 절충형 정도라고나 할까?
인니에서는 형제나 가족 관계를 묻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 형제가 몇이냐'는 질문보다는 ' 형제 중 몇 째냐'는 질문을 주로 한다고 한다. 아마 외아들(외딸)인 경우가 드물기 때문 아닐까 싶다.
관공서의 신청서 같은 서류를 작성하는데 결혼 유무를 기재토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 그냥 독신과 기혼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한 경험이 있는 독신을 지칭하는 단어가 따로 있다. (이혼이 됐든, 사별이 됐든)

쓰기 수업.
난 이 과목이 제일 쉽다. 크하하하하~~
맞춤법은 습관이다. 평소에 맞춤법에 맞춰 쓰는 버릇을 들이면 어려울 것이 없다.

문법 수업.
ber-, me- 등의 변형이 없는 원형동사에 관해 배우다.
위치에 관계된 동사로 보통 di, ke, dari 를 수반한다.
무려 30개의 단어 폭탄이 떨어졌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