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an Sewu 를 설명하면서 3가지 틀림
"인도네시아어로 조반은 천 세우는 폭포"
- 인도네시아어 X -> 자와어
- 조반 폭포
- 세우 천
화면 우측 하단의 지도 표기가 반대로 됐다.
지도상 족자카르타라고 표시된 곳이 땅꾸반 프라후가 있는 반둥 지역이고, 땅꾸반 프라후라고 표시된 곳이 족자카르타다.
제작 기간이 촉박해서 실수한 모양인듯.
쪼반 세우 Coban Sewu 에 관한 나레이션 설명도 틀린 부분이 많았다.
일단 '조반'이라고 소개했는데, '쪼반'이다.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발음하는 건 아나운서의 품격인지 모르겠지만, 외국 지명에 철자도 다른 걸 어거지로 순화시켜 발음하는 건 좀 아닌듯.
쪼반 세우의 뜻을 '인도네시아로 쪼반은 천, 세우는 폭포'라고 한 설명도 틀렸다.
쪼반 세우는 인도네시아어가 아니라 자와어다.
그리고, 쪼반 coban 이 폭포, 세우 sewu는 천이라는 뜻이다.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Sewu Waterfall' 이라고 나온다.
참고로 세우 sewu 는 1을 뜻하는 se와 천 단위를 뜻하는 wu를 합친 단어로 직역하면 '1천'이라는 뜻이지만, '아주 많다'라는 관용적 표현으로 쓰인다.
한국에서도 어렸을 적 멀리 떠난 아빠가 언제 오냐고 물어보면, 엄마가 "백밤 자면 오실거야." 라고 하는 개념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인도네시아어로는 스리부 seribu 라고 하는데, 자카르타 북쪽 바다에 있는 관광지 뿔라우 스리부 Pulau Seribu 의 serubu 가 그것이다.
뿔라우 스리부는 작은 섬들이 여기저기 모여있는 지역 전체를 가리키는데, 실제 섬의 숫자는 100여 개 정도 된다.
실제로 1천 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섬이 100개 씩이나 모여 있다는 건 드물게 많은 경우이니, 스리부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관광객이 하는 말은 근거 없이 갖다 붙인 얘기다.
높이가 1천 미터여서 '천의 폭포'가 아니라, 폭포 줄기가 많아서 '천 개의 폭포'라고 한 것이다.
그동안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인니를 다룬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이번 편은 뭐랄까, 예전에 찍었던 방송분 자투리들 모아서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개 순서도 너무 중구난방이다.
반둥과 족자를 거꾸로 표시했던 것으로 보아, 인니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인니 지리를 아는 한국인이 오히려 특이하겠지만) 급하게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자투리 모아서 편집한 거 아니냐는 건 뭐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제작비라는 현실적 문제도 있는데, 각 에피소드마다 반드시 새로 직어야 한다면 그것도 웃기는 소리지.
뭐 대단한 특집 다큐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