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여행기?/인도네시아

뉴 아트 조형물 전시 공원 Nu Art Sculpture Park 4/4

명랑쾌활 2019. 1. 21. 09:10

전시공원 뒤편은 절벽(?)이다. (절벽이라는 표현 밖에 떠오르지 않다니, 한국어 어휘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걸 체감한다.)


부자들만 모여사는 동네인듯


막다른 길이라 지나는 차량도 없고 조용하다.

딱 내 취향이다.


내 맘대로 작품명 : 나루토


내 맘대로 작품명 : 낮잠


정원을 고급스럽게 꾸미는 곳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본 대나무


내 맘대로 작품명 : 이토 준지 2


닭으로 보아 에펠탑이 모티브일듯.


전시공원 뒤편 절벽(?)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 전경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선대로라면 이 길로 가야한다.

1층 기념품 샾으로 통한다.


세번째로 마음에 든 작품

바위에 쩝 달라 붙어서 잠든 모습이 귀엽다.

요건 침실에 두면 좋을 것 같다.

불 끄고 잠들면 저녀석이 스르륵 눈을 뜨며...


2층으로 통하는 통로 옆 작품

'월척' 작품 속 아가씨 남자친구인듯.


사진 왼쪽 작품명 : Siklus Abu (재의 순환)

2층에는 캔버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조형예술가 답게 캔버스 작품도 범상치 않다.

그림에 벌레 모양 조형물을 붙였다.

<재의 순환>이라는 작품명으로 보아, 죽은 뒤 흙으로 사라지는 인간을 표현한듯 하다.


작품명 : Wajah Peradaban Kita (우리의 공손한 얼굴)

낫을 붙인 것으로 보아, 공손한 태도 뒤에 감추어진 공격성을 표현한 걸까?

아니면 농부의 얼굴이 인니인들의 공손함을 대표한다는 뜻일까?


족보가 꽤 복잡해 보이는 친구다.

사료값도 꽤 들어갈 것 같다.


작품 앞에 실루엣과 같은 자세로 서서 각도를 잘 맞춰 찍으면 재미있는 사진이 나올듯.


작품명 : Di bawah Rembulan (달 아래에서)

조형예술가니 누드 크로키는 당연 기본이겠지.


작품명 : Citra Bali dalam Lapisan Ilusi (환영의 받침 안 발리의 형상)

어느 한 부분에 촛점을 맞춰 집중해서 보려 하지 말고, 눈에 힘을 빼고 작품을 전체적으로 보면, 발리 여성(아마도 전통무용수)의 얼굴이 보인다.


대략 이런 얼굴                      <사진 출처 : thebritishberliner.wordpress.com>


작품명 : Narasi Pohon Kehidupan (삶의 나무에 대한 나레이션)


사람들이 발리 전통복장을 입고 있다.

얼굴 표정이나 색감이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 곳에서 본 작품들 중 4번째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기념품 샾도 넉넉한 공간에 물건들이 번잡스럽지 않게 진열되어 있다.

'이 걸로 돈 벌 생각 없소~' 하는 분위기가 철철 넘친다.


그러시다 보니, 작품사진집 가격도 엄청 비싸다. (뭐 살려면 사시던가~)

한 권 사고 싶었는데, 생각 좀 해봐야겠다... ㅠ_ㅠ


나무를 깎아서 만든 손목시계


응?!?


기념품 샾 모기에게 물렸다.


바주 앤 슬렌당 Baju & Selendang (옷과 슬렌당)

* 슬렌당 Selendang : 머리에 두르거나, 어깨 숄, 스카프, 허리끈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천... 한국인이 보기엔 그냥 보자기 천

하실 스니만 아슬리 바두이 Hasil Seniman Asli Baduy (진짜 바두이족 공예품)

* 바두이 Baduy : 자와섬 서부 지역에서 모든 근대 문명 도구를 거부하고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는 종족


내 맘대로 작품명 : 큐피트 희생자들의 복수


내 맘대로 작품명 : 크허헉! 누님...


이 누님


내 맘대로 작품명 : 시아추 Shiatsu


전시장 건물을 나와 옆쪽 마당에 있는 작은 노점

여기도 딱히 돈을 벌려고 만든 걸로는 보이지 않는다.

전시공원 풍경에 어우러지도록 만들었고, 전시공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 같다. 


멸종위기의 오랑우탄을 표현한듯


구속된 사랑의 결말?


낭까 Nangka (잭프룻 Jack Fruit) 가 주렁주렁

인니에서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낭까나 두리안에 맞아 크게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해마다 한 두명  씩 나온다고 한다.

저런 흉악한 게 저런 데 매달려 자란다는 건 반칙 아닌가?


부자 마을의 한 집이 뒷동산을 깎아 인공폭포를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다.

그 앞으로는 수영장... 아마도 그 다음은 금발 비키니 미녀들!?


이 친구 아직도 이러고 있네.


아까 들어갈 땐 몰랐는데, 이 친구 무지 덥겠다.


이 누님은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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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되시면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시설이나 작품 수준이 높아 예술을 누린다는 느낌이 들고, 무엇보다도 편안해요.

느긋하게 머리 식히며 쉰다는 기분으로 돌아보기에 딱 좋습니다.

특히 뒷뜰 야외 전시장 분위기가 좋습니다.

수목이 울창해서 그늘도 많고, 숲바람이 솔솔 불어 선선합니다.

전 일요일 아침 문 여는 시간인 9시에 맞춰 갔는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한적하니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