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I

자카르타 공항 3청사 여기저기

명랑쾌활 2018. 12. 19. 09:26

자카르타 공항의 새로 문을 연 3청사는 세계 수준의 공항을 만들려는 나름의 노력이 엿보이기는 합니다만, 운영 능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비효율적인 동선 관리라던가, 고객보다 관리적인 편의를 우선시 하는 시스템 등은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결국 운영은 사람이 하는 거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화한 부분도 여기저기 눈에 뜨입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과정이겠지요.

아마도 다른 선진국 국민들도 예전의 한국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


출국심사장과 입국심사장이 드디어 전체 대기줄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어느 창구에 줄을 서느냐에 따라 완전 복불복이었다.

공무원이 추가 투입되어 새로 여는 창구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일도 빈번했고.

질서의 기본은 '공정함'이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보이는 광경

1층 (실제로는 2층) 은 출국 대기장 및 면세점이 있고, 2층은 식당들이 있다.


플라자 발리라는 현지 면세점인데...


두 보루 구입 시 $5 깎아 준다고 한글로 뙇. ㅋㅋ


3청사 탑승 대기장에 있는 유일한 공용흡연실 (각 라운지마다 따로 흡연실이 있음)

소화기 거치소를 꾸민 그림이 센스있다.


흡연실 출입문에 붙은 픽토그램

굳이 저렇게까지 당기고 싶지는 않다는 기분이 든다.


오오... 빅토리아 시크릿이라...

동영상 유통업소인가?


그야말로 이것이 왜색이다! 라고 외치는듯한 그림


전기 제어반을 꾸민 그림


편하게 쉴 수 있는 휴게지역이 있다는 것도 좀 놀랬다.

인니에서는 보통, 피곤하면 아무데나 누워도 크게 뭐라 하는 사람이 없는 편이라, 이런 시설을 준비할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흡연자에게 딱 좋은 카페

공용흡연실 앞에 있다.


출발 상황을 알리는 스크린

생긴 건 멀끔하지만 너무 믿지 말자.

이거 믿었다가 비행기 놓친 적 있다.

시설도 마무리가 허술하지만, 시스템은 한국 수준에 비해 아직도 20년은 멀었다.

한국은 시스템 잘못으로 피해를 볼 경우 고객이 죽일듯이 화를 내기 때문에 안죽으려고 만전을 기하지만, 인니는 타인에게 대놓고 질책하는 것을 매우 큰 실례로 보는 문화라 마음가짐이 설렁설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