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코로나 22

한인 식당 자체 생산 냉동 짜장면

한인마트에서 반가운 얼굴을 보게 됐습니다. 뿌르와까르타 Purwakarta 살던 시절, 답답한 시골살이에 숨통을 트이게 해줬던 한인 식당 의 전 사장님 얼굴이 밀키트 제품 포장에 나왔네요. 한국성은 자카르타 - 반둥 유료도로 중간 쯤의 사당 Sadang 톨게이트 나오면 바로 보이는 쇼핑몰 안에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143 사당 쇼핑몰 Sadang Terminal Squre 이름이 무려 '사당' 터미널 스퀘어입니다. 한국과는 전혀 관계 없고, 지역명이 Sadang 일 뿐입니다. 까라왕 Karawang, 찌깜뻭 Cikampek, 수방 Subang, 반둥 Bandung 지역에 사시는 choon666.tistory.com 위치가 그렇다 보니, 한국 교민들 중에도 아는 ..

코로나 체험기

약혼녀가 조모 상을 당해 본가에 갖다 왔다. 다녀온 다음 날, 약혼녀의 조모 사인이 코로나로 판명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증상발현 1일차, 약혼녀가 조모상에 갖다 온지 4일 후, 오후부터 몸이 쎄하다. 간헐적인 기침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 열이 살짝 오른 느낌이다. 저녁 먹는데 미각이 떨어지고 씁쓸한 맛이 혓뿌리와 목구멍 근처에 계속 감돈다. 뎅기열 걸렸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처럼 심하지 않지만, 비슷한 느낌이다. 담배 연기마저도 넘기는데 거부감이 들 정도로 심했고, 애써 마신 물조차도 다 토했었다. 이번엔 아주 둔감하긴 하지만 최소한 맛은 느껴진다. 토하지도 않는다. 그날 밤, 땀 한 번 쭉 뺄 작정으로 감기약 털어 먹고, 이불 푹 뒤집어 쓰고 잠을 청했다. 열이 오르며 평소와는 다른, 역한 냄새가 나..

군병원에서 백신 접종 성공

얼마전 인니 백신 접종 시스템 관련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68 시스템 문제로 불거진 백신 접종 혼란 인니 백신 접종은 혼란 그 자체입니다. 가장 알려진 방법은 쁘둘린둥이 Pedulindungi 라는 스마트폰 앱을 받아 예약을 하고, 정해진 장소로 가서 접종하는 방법입니다. * peduli 신경쓰다 + lindungi 보살 choon666.tistory.com 그 때 일반 접종 시스템을 통한 백신 접종을 포기했던 지인은 스마트폰 앱으로 백신 접종 예약을 등록했습니다. 쁘둘린둥이나 할로독이 아니라 자키 Jaki 라는 앱인데, 자카르타 지역 접종소만 예약 관리한다고 하네요. 지인 말로는 다른 앱보다 인포메이션도 깔끔정확하고 작동 에러도 없다고 합니다. 등..

쇼핑몰 영업 재개 - 백신 접종자만 입장 허용

인니 정부는 야외 식당 취식 허용을 하면서 식사 시간을 20~30분으로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56?category=822586) 이 이상 참신한 정책이 있을까 싶었는데... 있네요. 쇼핑몰 영업 재개를 허용하면서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사람만 입장토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재계 큰손들의 조용하지만 강력한 압력에 대한 인니 정책 입안자들의 고뇌가 엿보이는 병신같은 창의적인 정책입니다. 현재 인니의 1회 이상 접종자 비율은 약 20%입니다. 10명 중 2명만 쇼핑몰에 입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백신 접종이 쉽지도 않고, 계획도 불확실하다는 겁니다. 이런 멍청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차별 논란을 피하려면..

용감하거나 멍청해서 귀국하지 않는 게 아니다.

코로나 시국, 인니 정부의 조치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그 이상은 방치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 검사, 격리, 치료... 모든 정부 활동은 하지 않으면 욕 먹으니까 하는 것일 뿐이예요. 싫어서가 아니라 못합니다. 사회 역량이 안돼요. 누가 걸렸는지 전혀 추적 안됩니다. 밖에 나서는 순간부터 모든 곳이 위험합니다. 감염 위험보다 더 심각한 건, 의료 인프라 부족입니다. 감염될 경우 대증 요법이 전부입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릴 정도로 위험할 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형편되는 국민들이 사비로 의료용 산소통을 구비해 집에 두고, 형편이 좀 부족한 사람들은 몇 사람이 돈을 모아 그러고 있어요. 게다가 의료 보험도 제대로 혜택을 못받습니다. 입원비, 치료비가 하루 10만원이 넘습니다..

델타 변이 감염 폭발하는 인니의 신기한 정부 지침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주인니 한국대사관에서 배포하는 공지물입니다. 요즘 인니는 1일 확진자수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검사 숫자에 한계가 있으니 하루 5만명 나오는 거지, 사실은 10만명일지 20만명일지 모릅니다. 그렇다보니 인니 정부는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들에 대해 PPKM(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렌지존과 레드존까지 격상하고, 정부 지침을 공표했습니다. 그런데, 야외 식당에서 취식할 경우 오렌지존은 식사시간을 30분, 레드존은 20분으로 제한한다는, 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는 조치도 있네요. 야외식당이라는 건 번듯한 식당의 야외 테이블이 아니라, 이런 영세 노점을 뜻하는 걸 겁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처지들이라, 영업 금지는 굶어 죽으란 소리나 다름 없거든요. 취식 시간을 20..

전 반장 코로나 확진 사망

예전 포스팅에 나왔던 이전 반장이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01) 제가 사는 집에서 넉넉히 잡아 도보 30초 거리죠. 인생무상입니다. 덧없이 가는 인생, 뭐 그리 대단하다고 고작 반장 자리 잡고 안놓겠다고 아등바등 했는지. 한국 언론에서는 제대로 다루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인니는 델타 바이러스로 난리도 아닙니다. 수도권은 방역 최고 수준을 선포한 상황입니다. 대형 쇼핑몰 및 마트는 완전 폐쇄고, 음식점은 배달만 가능합니다. 제가 용감해 보이거나 무모하게 보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두고 갈 수 없는 생업이 있어서 그냥 있는 겁니다. 아직도 인니에 계시는 수많은 한국 교민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내일은 뉴욕,..

자국민도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2월 24일부터 자국민도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 동안은 자국민에 한해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됐었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진즉부터 국내선 이용 시에도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 인니지만, 한국인이 한국행 비행기를 탈 경우에는 오히려 음성확인서 제출할 필요 없이 그냥 탑승해도 됐습니다. 이는 민주주의 국가라면 당연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주권자인 국민이 자국에 입국하겠다는데 어떠한 제한 조건도 달아서는 안되니까요. 또한, 열악한 해외 의료 상황에서 사각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암묵적인 목적도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는 거의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걸리면 버텨서 살아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인 ..

시사 2021.02.15

주택단지의 코로나 경고 현수막

코로나 시국, 인니 주택단지 내부에 이런 저런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런 현수막들은 각자 자체적으로 만드는 거라 종종 꽤 재밌는 내용들도 보입니다. Kawasan Wajib Masker 마스크 의무 (착용) 구역 일반적이고 점잖은 내용이네요.실제로는 마스크 안쓰고 돌아다녀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경비들에게 공권력이 있을리 만무하지요.그래도 인니 경비들은 한국처럼 하인 부려지듯 갑질 당하지는 않습니다. Jangan Mudik 귀향하지 마시오Corona Mununggu di Jalan Tol dan Pantura 코로나가 유료도로와 일반도로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보면 평범한 내용 같지만, 상당히 드문 글귀입니다. Jangan은 '~하지 마시오'라는 의미의 부정명령문인데, 강압적인 성격이 강해서 잘 쓰..

코로나-19와 뎅기열의 공통점

코로나는 걸려 본 적 없지만, 제가 뎅기열은 두 번이나 걸려봤잖아요, 엣헴~ ㅋㅋ(https://choon666.tistory.com/382, https://choon666.tistory.com/432) 코로나 관련 기사를 보다 보니 뎅기열과 공통점이 많은 거 같아서 꼽아봅니다. 1.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없다는 점황열병, 말라리아는 백신이 있지만, 뎅기열은 아직까지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다른 두 병과 달리 뎅기 바이러스는 4종류의 변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백신 개발이 어렵다고 하네요.하지만, 요즘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속도를 보니, 그냥 '돈이 그다지 안돼서' 자본과 기술력 투입이 적은 거 아닌가 싶습니다.뎅기열은 모기가 전염 매개체라 전파력이 그다지 높지 않고, 상대적으로 경제 수준이 ..

etc 202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