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에부리띵 1619

터지면 대책 없는 교통 정체

왕복 3.5차선, 차량 4대가 나란히 지나기에는 애매하게 좁은 도로가 꽉 막혔다.이쪽에서 가는 사람들은 앞에서 막히니 반대편 차선까지 점령했고, 저쪽에서 오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그 덕에 두 흐름이 마주치는 지점에서 양방향 차량들은 공평하게 4차선 도로가 1차선으로 줄어드는 병목 효과가 뿅하고 생겨 버렸다.도로 한 편은 봉고차 버스가 줄줄이 정차를 하고 움직일 생각이 없다. 이제와서 비키려고 움직이면 더 큰 혼란이 생길 형국이다.컨테이너 트레일러는 어쩌다 보니 반대 차로까지 넘어가서 정체에 갇혀 버렸다.이 상황에서는 보행자도 못지나간다. (인니는 따로 보행자 통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오토바이는 비집고 가기라도 하지, 자동차는 비집고 들어오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100m 전진하는데 1시간이 걸리기..

나무 위의 오두막

나무 위에 오두막을 짓고 비밀 기지처럼 쓴다는 로망을 가졌던 시절이 있었다.다 미국놈들 드라마 덕분이다. 회사 출퇴근 길에 오두막까지는 아니지만 평상을 얹은 나무가 보인다.한국과 달리 인니는 미국 영향 상관 없이, 나무 위에 평상 같은 구조물을 짓는 문화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밀림 부족 문화였으니까. 보자마자 '저거 벌레 장난 아니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나도 제법 현명해진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동심의 순수함을 잃었다?딱히 간직해야 할 필요가 있나?

Momogi Roasted Corn 구운 옥수수맛 볶음면

모모기 Momogi 브랜드라면 구운 옥수수맛 과자가 떠오른다.갓 인니에 왔을 적에 가게에 가면 눈에 잘 뜨이는 곳에 비치되어 있었다.뭔가 일본스럽지만 Mow Mow Lagi (=Mau Mau Lagi) 에서 따온 말로 '자꾸 자꾸 먹고 싶다' 정도의 뜻이랜다. 그 모모기에서 볶음면을 출시했다.정체성을 지켜 구운 옥수수맛이란다.마스터셰프 인도네시아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세프 아놀드 추천한다나.가격이 무려 1,200원이다. 인니 물가로는 매우 비싼 축이다. 포장을 뜯으니 옥수수향이 확 난다.나름 프리미엄 제품이라는듯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다.인니는 정말 우려스러울 정도로 플라스틱 포장재를 과도하게 사용한다. 스프가 무려 6종.그 중에는 모모기 옥수수 과자도 있다.듣기로는 모모기 옥수수 과자가 한참 유행하던 시..

Mama Suka 김 스낵

일전에 대상 (구 미원) 청정원의 인니 현지 브랜드 마마수까를 포스팅한 적 있다. (https://choon666.tistory.com/1862)김이 두껍고 거칠고 묘한 냄새가 나서 별로였다.그 뒤로 마마수까 제품이라면 믿고 걸렀다. 아내가 김 스넥으로 출시한 신제품을 사왔길레 먹어봤다.발상의 전환이다.밥과 먹을 적엔 단점이었던 두껍고 거친 식감이 스넥 제품에서는 장점이 됐다.아예 인니 요리 중 하나인 른당 Rendang 맛으로 만들어 버리니 묘한 냄새가 나던 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김 스넥이라니, 마마수까는 해외 한국 기업이 아니라 현지 기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된다.그래도 이전 제품에는 Nori라는 일본어 표기를 썼던 걸 Gim이라고 고친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Kusuka 카사바 칩 Ghost Pepper

꾸수까 Kusuka 라는 브랜드에서 출시한 싱꽁 Singkong 칩 스넥 고스트 페퍼 맛.어어어엄청 맵다.처음 한 개 먹었을 때는 꽤 맵다 싶은 정도였는데, 열 개 정도 먹으니 매운맛이 중첩되어 먹기 힘들었다.(내 매운맛 내성은 불닭볶음면에 액상 스프 3분의 2 넣는 정도가 한계)어지간한 매운맛은 자극이 별로 되지 않는다는 사람이라면 한 번 먹어볼만 하겠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카사바라고 하는 감자 고구마 사촌 같은 알뿌리 채소를 인니에서는 싱꽁이라고 한다.생소할 것 같지만, 저렴한 수입산 전분인 타피오카의 원재료가 카사바다.감자맛도 고구마맛도 아닌 밍밍한 맛이라 한국인 입맛에 별로지만, 칩 스넥으로 만들면 가볍고 담백해서 더 나은 점도 있다.

김치맛 양념 가루

김치맛 양념가루를 판다. 고추장맛도 있다.이라는 문구가 재치있다.한국인인 할머니가 확인했으니 원조 한국맛에 가깝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할머니만 한국인인 현지 브랜드라는 의미도 있겠다.뭐 그래봐야 현지인들 거의 대부분은 후자를 알아채지 못하겠지만. 붐부 따부르 bumbu tabur - 뿌리는 양념조리할 때 넣는 게 아니라 음식 먹을 때 뿌려 먹는 양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