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좋게 나간 직원이 자칭 노동조합 변호사를 대동하고 회사에 왔습니다. 잠시 앉아 있으라는데, 상체를 최에에대한 뒤로 재껴 눕듯이 앉아 눈을 내리깔고 분위기를 잡고 있네요. 기선 제압이라도 하는 건가 싶은데, 자세가 너무 작위적이라 오히려 웃음이 나왔습니다. 뭐 이런 새끼가 다 있나, 변호사 사칭하는 사기꾼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변호사는 맞았습니다. 한국인은 '변호사'라는 단어만 들어도 주루룩 떠오르는 이미지 때문에 선입견이 있습니다. 마치 상대방의 직업이 의사나 교수, 경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자기도 모르게 몸가짐을 바로 하는 것처럼요. ㅋㅋ 변호사는 인니어로 아드포캇 advokat 이라고 합니다. (pengacara는 '사회자'라는 뜻도 있어 변호사를 지칭할 땐 잘 안쓰임) 인니는 판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