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

델타 변이 감염 폭발하는 인니의 신기한 정부 지침

명랑쾌활 2021. 7. 29. 09:42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주인니 한국대사관에서 배포하는 공지물입니다.

요즘 인니는 1일 확진자수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검사 숫자에 한계가 있으니 하루 5만명 나오는 거지, 사실은 10만명일지 20만명일지 모릅니다.

그렇다보니 인니 정부는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들에 대해 PPKM(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렌지존과 레드존까지 격상하고, 정부 지침을 공표했습니다.

그런데, 야외 식당에서 취식할 경우 오렌지존은 식사시간을 30분, 레드존은 20분으로 제한한다는, 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는 조치도 있네요.

 

 

야외식당이라는 건 번듯한 식당의 야외 테이블이 아니라, 이런 영세 노점을 뜻하는 걸 겁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처지들이라, 영업 금지는 굶어 죽으란 소리나 다름 없거든요.

취식 시간을 20~30분으로 제한하는 것도 '나름대로' 현실을 감안한 겁니다.

노점상은 대부분 식사보다는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는 곳이니까요.

근데 오렌지존은 취식시간 30분 이내로, 레드존은 20분 이내로 제한하는 건 당최 이해가 안가네요.

20분과 30분의 차이가 도대체 뭘까요?

인니 방역 부처가 궁색했던 모양입니다.

오렌지존과 레드존에 차별은 주어야 할 거 같은데, 그렇다고 영업 자체를 제한할 수는 없으니 뭐라도 갖다 붙인 게 아닐까 싶어요.

 

 

이 정도면 극도의 혼란과 공포로 사회가 뒤숭숭해야 할 것 같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예전에도 몇 차례 언급했듯, 인니는 사람의 목숨값이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해서 그런 거 같아요.

지인의 지인 등 두세 다리만 건너면, 호흡 곤란으로 사망한 사람 소식이 심심찮게 들립니다.

죽으면 그냥 죽는 거고, 그냥 쉬쉬하고 장례를 치룹니다.

어차피 인니 장례 풍습은 사망 다음날 매장하기 때문에, 조문객만 받지 않을 뿐 딱히 서두르는 것도 아닙니다.

외려 공식적으로 코로나 판정을 받으면 골치 아픕니다.

판정 받아봐야 정부 지원이랄 것도 없고, 그냥 감염자와 가족들을 집에 격리시킬 뿐이거든요.

테이프로 폴리스 라인 치고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게 전부입니다.

차라리 '그냥 지병으로' 사망한 걸로 치면, 최소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경제 활동은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상황도 난리라고 하는데, 인니에 비하면 지구상 마지막 남은 천국이나 다름 없습니다.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분들은 복 받았다 생각하시면 좋을텐데, 그러긴 힘들겠지요.

내가 멀쩡해야 남 아픈 거 동정이라도 하지, 내 눈에 먼지 들어가 쓰리기라도 하면 남 죽을 병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는 게 본능이니까요.

해병대도 힘들고, 일반 현역도 힘들고, 공익근무도 힘들고...

각자 힘들다고 느끼는 건 마찬가지일테니, 각자 힘냅시다.

더 힘든 처지가 있다는 사실이 자기 힘든데 위안이 된다면 그것도 좋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