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

쇼핑몰 영업 재개 - 백신 접종자만 입장 허용

명랑쾌활 2021. 8. 26. 10:06

인니 정부는 야외 식당 취식 허용을 하면서 식사 시간을 20~30분으로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56?category=822586)

이 이상 참신한 정책이 있을까 싶었는데... 있네요.

쇼핑몰 영업 재개를 허용하면서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사람만 입장토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재계 큰손들의 조용하지만 강력한 압력에 대한 인니 정책 입안자들의 고뇌가 엿보이는 병신같은 창의적인 정책입니다.

 

현재 인니의 1회 이상 접종자 비율은 약 20%입니다.

10명 중 2명만 쇼핑몰에 입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백신 접종이 쉽지도 않고, 계획도 불확실하다는 겁니다.

이런 멍청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차별 논란을 피하려면, 최소한 원하는 사람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입장을 제지당한 손님이 "그럼 어떻게 하죠?"라고 했을 때, "어디어디 가서 맞으시면 됩니다."라는 답 정도는 할 수 있어야죠.

"그건 난 모르죠. 알아서 하세요." 이러면, 멍청한 정책이란 소릴 들어도 할 말 없습니다.

본인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문제를 근거로 제한하는 건 명백한 차별입니다.

그리고 현재 인니는 백신을 맞고 싶어도 맘대로 맞을 수 없는 상황이고요.

 

그래도, 인니는 그나마 나라꼴이 제대로 돌아가는 편입니다.

한국에 비교하니까 못나 보일 뿐, 다른 아세안 국가에 비하면 매우 정상적입니다.

쇼핑몰만 입장 제한일 뿐 소규모 업소에 대한 제한은 없으니, 먹고 사는 문제는 큰 지장 없습니다.

가구 당 한 명만 집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벳남이나 필리핀에 비하면 천국이죠. ㅋ

그쪽 나라 한국 교민들 상황 보면, 능력이니 노력이니 다 개소리고 세상 만사 다 운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제가 무슨 대단한 선견지명으로 해외살이할 나라로 인니를 선택했겠어요.

벳남이나 필리핀 사시는 교민들이 뭔 잘못이 있겠어요.

국가 규모로 터지는 사건이라는 해일 앞에 개인의 노력은 작은 발버둥일 뿐이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