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I 57

[Lippo Cikarang 지역 거주 정보] 4. 후반부 3개 구역

8-9. 현지인 서민층 구역지도에서 보다시피 리뽀 찌까랑 전체 지역의 구석에 조그맣게 있다.8번은 따만 찌보다스 Taman Cibodas, 9번은 따만 찌비루 Taman Cibiru 다.Cibodas와 Cibiru는 각각 서부 자와의 지역명이다.찌 ci 는 '물'을 뜻하는 순다어로, 지명 앞에 ci가 붙었다면 서부 자와 지역의 물이 많은 지역이라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다.찌까랑 Cikarang 의 ci도 여기에 해당한다!Meadow Green이니 Beverli니 외국 이름이 붙은 다른 주택단지들과는 달리 인니 지명이 붙었다는 것만 봐도 애초에 현지인 서민 대상으로 조성한 구역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대략 이런 분위기다.현지인의 삶을 좀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 하지만... 권하..

[Lippo Cikarang 지역 거주 정보] 3. 중반부 4개 구역

4. 중류층 다국적 구역 - Taman Meadow Green 따만 메도 그린 주택단지'초록빛 초원'이라는 뜻의 주택단지.아무 것도 없었던 땅에 리뽀 찌까랑 타운이 조성되면서 가장 처음 생긴 주택단지다.덕분에 타운 내 위치가 가장 중앙에 있고, 부잣집부터 서민 주택, 다 허물어져가는 폐가까지 다양한 주택들이 섞여있다.* 어디까지나 단지 내 다른 주택들 대비로 서민 주택일 뿐 이 주택단지에 산다는 것 자체가 현지인 경제 수준에서는 중류층에 속한다.주민 역시 현지인 대비 외국인 비율이 높고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아랍 등등 국제적이다.별별 사람들이 다 살다보니 품위(?)가 떨어지고 건물도 낡아서 부유층들은 다른 신축 단지로 이사갔고, 대형 저택들을 원룸 임대를 놓는 '메스 Mes'가 많이 생겼다.Mes..

[Lippo Cikarang 지역 거주 정보] 2. 전반부 3개 지역

1. 상업 구역 및 아파트서 찌까랑 Cikarang Barat 톨게이트로 나와 리뽀 찌까랑 지역에 진입하면 처음 만나는 구역이다.쇼핑몰, 상가, 호텔, 병원 등이 있다.지도에 빨간 원으로 표시한 지역은 도로 안쪽 같은 블록이니까 리뽀 찌까랑에 속할 것 같지만, 속하지 않는 현지인 마을이다.도로나 강이 경계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행정 구역과 비슷하게 인식하기 때문일 뿐, 리뽀 타운은 행정 구역이 아니다.리뽀 그룹 측에서는 당연히 토지를 매입하려고 시도했을테지만 주민들이 거부했을 거라고 추측한다. 1) City Walk 쇼핑몰과 버거킹, KFC, 맥도날드, 스타벅스 독립 매장이 있다.City Walk 내 Farmer's Market 대형 마트는 수입품과 고급 제품 위주로 구색을 갖춘 곳으로 리뽀 찌까랑 내..

[Lippo Cikarang 지역 거주 정보] 1. 개요

10여년 인니살이 동안 거의 대부분 리뽀 찌까랑 Lippo Cikarang에서 살다가, 최근 직장 문제로 땅그랑 Tangerang 으로 이사가게 됐습니다.땅그랑 지역에 집을 구하면서 꽤 고생했습니다.이사 몇 번 해봤고, 뿌르와까르타 Purwakarta 나 찌르본 Cirebon 같은 시골에서 집을 구해본 경험이 있어서 만만하게 봤는데, 땅그랑은 또 다르더군요.그래서 다른 지역에 살다가 찌까랑으로 이사오는 사람도 저처럼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10년 가까이 살아온 곳이라 제게는 너무 당연하고 흔한 정보들이 그런 분들에게는 꽤 유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저 구역들을 구석구석 탐방 실사하고 정리한 정보는 아닙니다.오래 살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내용들이라 사실..

안좋은 일이 한꺼번에 몰아닥치는 게 아니라

안좋은 일이 한꺼번에 몰아닥치는 게 아니라,1. 안좋을 때는 판단력이 흐려져서 안좋은 선택을 자꾸 하고2. 좋을 때는 사소하게 넘길 일들이 크게 느껴지고1번과 2번이 계속 반복 중첩되는 게 아닐까 싶다. 하던 사업이 큰 계약 99% 확정되고 딱 한 걸음 남은 시점에서 동업하던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계약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핵심 기술 전수'인데, 기술 쪽을 맡은 선배가 쥐고 있던 열쇠였다.이 시점에서 깔끔하게 접는 게 현명한 선택이었지만, 황망한 상황에 판단력이 흐려졌다.선배가 데려온 씨발 중국계 현지인 직원이 차라리 현명했다.그는 선배의 사망 소식을 들은 시점부터 결제 계좌를 자기 계좌로 돌려서 거래처의 대금을 착복했고, 그 사실이 들통나자 미련없이 잠적했다.현지인 직원이 연결한 거래처들이라 가능한..

[인니가 한국과 다른 점] 4. 관대함의 탈을 쓴 체념

인니는 한국에 비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낸 것에 대해 너그러운 경향이 있는 것 같다.출근 지각, 약속시간 늦음 등에 정체 때문에 그랬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편이다.워낙 얘기치 못한 상황도 잦고 (트럭이 길 복판에 퍼진다던가) 해결도 느리다보니 소요시간 편차가 심하긴 하다.하지만 교통량이 한적해서 정체가 있을 리 없는 지역도 비슷하다. 한국은 지각은 지각이다.그건 니 사정이고, 정체로 늦었으면 안늦게 더 일찍 와야 한다는 게 한국식 생각이다.인니는 어떤 사유로 인해 못했다고 하면, 어쩔 수 없었다는 쪽에 더 치중한다.(자기 방어를 위한 핑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심리까지는 파고 들어가는 건 다른 얘기니 넘어가자)그냥 더 너그럽다는 쪽에 포커스를 맞춘다.해야 할 업무를 해내지 못했을 적에도 못했다는..

인니 주택 임대 계약할 때 에어컨과 온수기 팁

한국인이 살았던 집이 아니라면 에어컨이 부족하거나 온수기가 설치되지 않은 집이 꽤 많다.그럼 흥정 과정에서 집주인에게 설치를 요구하는데, 간혹 설치해주는 대신 집세를 조금 더 올려 받겠다는 집주인도 있게 마련이다.1년치 집세는 백만 단위에서 많게는 천만 단위이다 보니, 올려 받겠다는 집세도 보통 20~50만원 정도 한다.50만원을 12개월로 나누면 4만원 정도 하니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2년 이상 살 거라면 적은 금액이 아니다.임대 기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손해는 더 커진다. 그럴 경우 직접 구매해서 설치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에어컨은 30~50만원, 온수기도 비슷한 가격이면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 살 수 있다.사는 동안 잘 사용해서 본전 뽑았고 이사하는데 짐 늘어나는 거 귀찮으면 그냥 두..

인니 한인 신발 봉제 업계가 엿같을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이유

너무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그렇게 생각하는 놈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시길 권합니다.  1. 한국인 기술자 대부분 학력이 낮다. 초졸도 있다.대졸이 거의 없는 건 기피해서가 아니라 대졸이 될 방법이 없어서다.보통 생산직 시다로 시작해서 그 자리 올라가는 케이스인데, 대졸은 생산직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고졸이라고 속이고 들어갔다 걸리면 해고다. 대졸인데 들어와줘서 고맙다고 안한다. 70년대 공장, 개처럼 구르며 배우는 도제 시스템의 전통이 대를 이어 내려왔기 때문에 봉제판은 거칠고, 사납고, 무식하다.그런 곳에서 밑바닥부터 버티고 살아남은 사람들이라 기본적으로 독하고 맺힌 게 많다.아주 드물게 안그러는 부처같은 사람마저도 독심은 있다. 허허거린다고 만만하게 굴다가 개망신 당하기 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