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원 Rawon 은 동부 자와 향토 음식이다. 검은 국물이 특징인데, 끌루악 Keluak 이라는 씨앗(nuts)의 색이다. 자카르타 공항 식당에서 먹어본 적 있는데, 검은색이라 짜장면이 연상되지만 딱히 구분되는 임팩트는 없었다. 머르쫀 Mercon 은 불꽃놀이 중에서 크게 터지는 불꽃을 지칭하는데, 여기에서는 '입안에서 펑펑 터질 정도로 맵다'는 의미로 쓰인 모양이다. 스프는 왼쪽부터 소금달걀 맛 프레이크, 고추 기름, 라원의 검은색과 짠맛을 내는 시즈닝, 고춧가루 등 네 종류다. 면발이 좀 특이했는데, 생으로 먹기엔 딱딱한 인니의 일반 라면들과는 달리 바삭해서 생으로 먹어도 괜찮았다. 맛은 일반적인 인니 라면의 짭짤하고 라임향이 돌았다. 딱히 끌루악 특유의 향은 못느꼈는데, 라임향과 구분을 못해서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