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어촌에서 평생 어부로 사는 노인이 있습니다. 열 마리를 잡으면 세 마리를, 스무 마리를 잡으면 여섯 마리를 촌장에게 바치며,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워 장가도 보냈습니다. 어느 날 노인이 볕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데, 외지 사람이 찾아 왔습니다. 그 사람은 노인에게 어촌에서의 생활과 작황 등을 묻고 배우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외지 사람이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 어르신.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다른 마을은 열 마리를 잡으면 두 마리를 걷습니다. 적게 잡히면 더 덜 걷기도 해요. 그 마을의 촌장은 여기 촌장보다 덜 부유해 보였지만, 그 마을의 주민들은 어르신보다 형편이 나아 보였어요. 이건 뭔가 옳지 않은 것 아닙니까?" " 글쎄,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르겠지만 서도, 난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