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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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빅씨, 바이욕 부페 ~부록 : 별로 어려울 거 없는 BTS 타는 법~

함석으로 벽과 천정을 만든 옥상의 허술한 건물. 뜨거운 뙤약볕이 내려 쬐지만, 분명 사람이 사는 곳이다. 에어컨도 없는 엄청난 찜통일 그곳에서도 삶은 이어진다. 현지인의 삶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현지인과 함께 숨쉬고 체험해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저 나라는 이방인을 의식 못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그 모습을 가만히 보는 것이 좋다. 체험해 본다고 내가 뭘 알 수 있을까, 저들의 고단한 삶의 이어짐 속에 크고 작은 기쁨과 슬픔들을... 어린 시절, 부모님과 나들이 간 적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시골의 작은 촌락을 지나치는데, 어느 집 굴뚝으로 밥짓는 연기가 올라오는 한가로운 풍경에 문득 취했다. 그래서 저런 집에서 살면 좋겠다 말씀드리니 어머니는, 마당이나 길이 땅이라 방이 쉬이 더러워..

방콕 시암파라곤, 헬스랜드 ~부록 : 태국 초보라면 여행 초반에 한 번쯤 가보면 도움될 곳~

람부뜨리 싱글룸 C101의 결점 1. 콘센트가 출입문 근처에 있다. 2. 에어컨 리모콘이 없다. 끄고 싶다면 출입문 근처의 전원 차단기를 내려야 한다. 대략 이렇다. 이용자보다는 전적으로 시공자 위주의 멋진 인테리어다. 아답터 밑에 있는 것이 전원 차단기다. 충전이고 TV고 모조리 꺼진다. 3. TV도 리모콘 기대하지 마라. 뒹굴뒹굴 TV 보다 졸리면... 벌떡 일어나서 끄고 다시 눕는 건강한 구조 되시겠다. 4. 볕이 잘 들지 않고 통풍도 잘 안된다. 젊은이들에겐 낭만일 수도 있는 빈곤한 풍경. 우리에겐 내일이 있잖아? 젊은이... 그 내일이 내 오늘일세. -_-;; 5. 세면기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 마개 따위는 있지도 않고 필요도 없다. 그냥 틀어 놓으면 물이 찬다. ... 람부뜨리 빌리지 싱글 ..

우리 정확한 수치와 사실만 가지고 비교해 보자.

이념, 출신, 지지정당 이딴거 다 집어 치우고. 좌빨 대통령 VS 경제 대통령 ▶ 노무현 : 700 포인트 → 2,000포인트 → 3배 상승 ▷ 이명박 : 2,000 포인트 → 1,200포인트로 급락 ▶ 노무현 : 1,186원 → 938원 ▷ 이명박 : 938원 → 1,395원 ▶ 노무현 : 1,012원 → 833원 ▷ 이명박 : 833원 → 1,391원 ▶ 노무현 : 1,214억불 → 2,596억불 → 2배 상승 세계4위 ▷ 이명박 : 2,596억불 → 2,432억불 → 세계6위로 추락 ▶ 노무현 : 수출입 3,146억불 → 7,283억불 → 2배 상승 ▷ 이명박 : 11년만에 최초무역적자 → 60억불 적자 ▶ 노무현 : 11,499불 → 20,946불 → 2만불시대 ▷ 이명박 : 약 14,000불로 ..

시사 2008.10.11

방콕 짜뚜짝, 재래시장의 학을 떼다 ~부록 : 별 어려울 거 없는 MRT 타는 법~

쓰레기차는 우리나라와 같은데, 악취 장난 아니다. 아직 분리수거라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듯. 잠신님의 호의로 나발라이의 조식부페를 먹게 됐다. 방 혼자 쓰시는데 조식권이 두 장 나오신다면서 오라 하셨다. 어찌나 챙겨 주시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요즘 뜨고 있는 나발라이 호텔. 나이쏘이 바로 건너편에 있다. 고기 고기 고기 고기 +_+ 고기로 이루어진 인간은 고기를 먹어야 한닷! (그럼 소나 코끼리는 뭐냐 -ㅂ-) 잠신님의 조언대로 월남뽕 MRT 역까지 택시타고 가서 짜뚜짝으로 가기로 했다. 제법 먼데다가 주말이라 많이 막힐테니 저렴하게 쾌적하게 가는 방법이라 하신다. 주말이라 막히는 건지, 짜뚜짝 때문에 막히는 건지... 택시로 월남뽕까지 59밧, MRT 월남뽕부터 깜뺑팟까지 39밧. (짜뚜짝에서 내리..

암파와 반딧불 투어

발마싸~를 받고 좀 쉬다가 집결 장소로 갔다. 총 15명이 모여야 하는데, 3명. 어차피 크지도 않은데다가 물 가로 1열로 주욱이기 때문에 위 아래로 훑어 다녔다. 아니나 다를까 다들 장소를 조금씩 다르게 알고 있었다. 모두 모였다. 투어할 배가 온다. 그런데 15명을 한 배에 모두 태우려 한다. 동대문 사장님이 말씀하시기로는 8명, 7명으로 말해 두었으니 쾌적하게 볼 수 있을거라 했는데. 같이 갔던 잠신님이 강하게 어필하자, 어물어물 8명 팀 태워서 먼저 출발 시킨다. 또 다른 배가 오기까지 20분을 기다려야 했다. 아무래도 이 녀석들 배 한 대로 퉁치고 쓱싹하려고 한듯 하다. 두 번째 배가 와서 타는데 이번에는 어물쩍 현지인 부부와 아이 하나를 태우려 한다. 다시 잠신님이 나서셔서 어필! 하여간 이 ..

Mi Goreng 라면을 먹어 보다

태국 빅씨 마트에서 샀다. 우연히, 잠시, 그냥 동행했던 전직? 스튜어디스 언니 두 명이 다니다가 그 중 한 분이 이걸 발견하더니, 반갑다고 너무 맛있는 거라며 사길레 휩쓸려 샀다. ㅋㅋ 당분간이야 한국 음식이 넘 맛있었는지라 책장에 던져 두고 신경도 안쓰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길레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이게 기본인듯 하여 이거 먼저 시도해 보기로 했다. 라면 시식은 항상 베이직으로! 동남아 라면들은 왜 다들 면발이 저 모냥인지... 굵은 면발의 쫄깃한 식감을 모르는 삭막한 것들. 스프가 4 종류라는 건 배울만 한듯? 식성대로 넣어 먹으라는 얘기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삶아서 물기 빼고 스프들 넣어서 비벼 먹는 거란다. 정식은 스프들 섞어서 소스 만든 후, 물기 뺀 면발에 비벼서 먹는 거라고 돼있었다...

근황 2008.10.06

암파와 수상시장 ~재래 시장을 관광하는 우리의 자세~

과음으로 쓰리고, 휴대폰 잃어 버려서 더 쓰리다. 나오는 길에 방을 연장했다.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웃고 떠들면서 대충대충 듣는 둥 마는 둥. 하루치 숙박비를 계산하는데 영수증도 없다. 오홍... 이것이 소문으로 듣던 람부뜨리 빌리지의 불친절인가? 기분 살짝 상했지만 참았다. 부탁이나 물건 살 때는 영어, 한국어, 태국어 마구 섞어 가며 말해도 상관 없지만, 뭔가 따질 때 그럴수는 없다. 한국 말 화난 투는 꽤나 딱딱할 뿐더러, 인상쓰고 못 알아 듣는 말 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행동이 아닌듯 싶다. 물론 불편하다는 의사를 관철시킬 수도 없다. 사람은 원래 들으려는 말은 어떻게든 이해하기 마련이고, 듣기 싫은 말은 이해력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영어 공부가 아쉽다. 이 친구들 유창한 영어로 마구 따지면 쪽..

방콕 시내 첫 출정 ~부록 : 별 어려울 것 없는 휴대폰 사는 법~

헝그리한 전망의 방에서 쉬다 17시 쯤 동대문으로 갔다. 오오... 사진으로만 뵙던 사장님이 보인다. (무슨 연예인 보는 기분 ㅋㅋ) 투어 예약하는 사람들이 줄줄이 앉아 있는 와중에 정신없이 일하고 계셨다. 말을 붙일 엄두가 나지 않아 얌전히 빈자리에 앉아 그 유명한 김치말이 국수를 시켰다. (당연한 얘기지만 동대문의 홀서빙 들은 한글 메뉴를 알아 듣는다.) 정말 맛있었다. 140 밧. 한국에서도 이만큼 맛있는 김치말이 국수는 먹어본 적이 없다. 외국에 나가서 한국 음식을 한다고 그저 흉내낸 맛에서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음식은 누구나 먹고 살아야 하니 만만한거 같아도, 누구나 살아오는 동안 수없이 먹는 것인지라, 은근히 정직하고 민감한 것이 입맛이다. 맛 없으면 아무리 친절해도 안가게 되는게 식당..

방콕 도착 ~부록 : 쓸 데 없이 자세한 공항버스로 카오산 가는 법~

태국 시간 13:40 도착. 짐 찾는 곳으로 갔다. 한 발짝 씩 뒤로 물러서면 어떨까 싶다. 자기 가방 보는 데도 지장없고, 가방 꺼내는 데도 걸리적 거리지 않을텐데. 일반버스 이용해 볼까도 했지만 아직 국제 감각이 안돌아왔다. (솔직히 시내버스는 아직 엄두가 나지 않았다.) 가볍게 공항버스로 가볼까나~ ...가볍긴 뭐가 가볍나. 지리를 모르니 그냥 지나칠 뻔 했다. 마침 한국 남자분 3분 중 한 분이 이쯤에서 내려야 하는거 아닐까요? 하시며 말을 걸어 오셨다. 뭐가 뭔지 헤벨레~ 했던 나는 헛! 그런가요? 하면서 창 밖을 보니 버거킹이 보인다. 이미 두 명의 웨스턴이 내리고 차는 막 출발한다. 어쩐다냐... 어물어물 하는데 짐 챙기느라 미처 내리지 못한 한 웨스턴이 차장에게 가서 뭐라뭐라 따진다.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