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I

동물체험 행사

명랑쾌활 2018. 8. 13. 18:00

리뽀 찌까랑 몰에서 뭔가 요상한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를 수 있는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미니 동물원입니다. 헐...


'고양이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10가지'를 영어와 인니어로 써놨네요.

영어 교육도 같이 하는 모양입니다. 


관리하는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방만한 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인니는 원래 일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 관대합니다.

뭐 하긴 동물 보러 온 거지, 직원 자세 보러 온 건 아니지요.


가운데 유리상자 안은 햄스터고, 그 주변의 털뭉치들은...


토끼네요.

귀가 짧고 털이 뭉실뭉실해서 고양인줄 알았습니다.


굴러다니면서 집안 청소 잘 할 거 같은 동글동글한 털뭉치


당연히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다들 지쳐서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삶은 원래 힘듭니다.


거북이들도 있네요.


햄스터들


카멜레온인가 봅니다.


발리 무슨무슨 리조트의 엠블렘으로 봤었던 도마뱀이네요.

신문지 깔고 개밥그릇에 물을 주는 실용성이 돋보입니다.


부리 모양으로 보아, 앵무새 새끼인듯 합니다.


삶은 힘들다는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앵무새 눈은 본드로 붙인 가짜눈 같네요.


머리 위와 뒷편까지 볼 수 있을 거 같은 곳에 눈이 붙어 있네요.

대신 앞을 보기 힘들겠습니다.


인니는 아직까지 동물에 대한 대우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도 동물에 대한 배려 개념이 생긴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딱히 뭐라 하기엔 애매하네요.

더군다나 길고양이나 개를 학대하는 한국인들을 보면, 과연 인니보다 뭐가 그리 낫냐는 자문이 듭니다.

인니인들은 종교적으로 개를 터부시하지만, 최소한 돌을 던지거나 때려서 쫓지는 않습니다.

여러모로 씁쓸한 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