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II

[인니가 한국과 다른 점] 5. '찬밥'이라는 개념

명랑쾌활 2025. 6. 1. 07:27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찬밥 신세가 됐다.

식기 전에 드세요.

따듯한 밥 한 끼 대접도 못하고...

 

한국에서 찬밥은 부정적 의미로 쓰이지만, 인니는 그런 개념이 없다.

밥을 원래 식혀서 먹기 때문이다.

전기 밥솥을 쓰는 이유도 위생 문제와 밥이 말라 붙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인니 뿐만 아니라, 손으로 밥을 먹는 식문화가 있는 지역은 모두 그렇지 않을까 싶다.

 

논리가 아니라 감성의 문제라 알려줘도 이해를 잘 하지 못한다.

한국의 혹독한 겨울 날씨에 몸이 잔뜩 얼었다가 뜨끈한 밥과 국을 먹는 체험을 하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여름에도 더운밥을 대접해야 예의인, 그야말로 '찬밥'과 '더운밥'의 한국적 정서를 이해하는 건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사진 출처 : 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