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부터 2 주 간 라마단 휴가 기간이다.
2 주라니, 거의 가을 방학급 아닌가?
어디서나 가장 팔자 좋은 신분인 대학생들은, 아직 휴가가 시작되기도 전인 이번 주부터 벌써 안나오는 학생들이 제법 많은가 보다.
학교 안 학생 식당이 한산하다.
하긴 심한 경우 고향까지 가는데 일주일도 걸린다는 넓고도 교통 불편한 나라다.
고향이 멀다고 핑계대면 그냥 무사통과겠지.
인니인들이야 보너스 두둑히 나오겠다 마냥 좋을지 몰라도, 체제일이 하루가 늘어날 수록 그만큼 체제 비용이 늘어나는 나로선 답답할 따름이다.
밀린 공부나 하면서 보내면 되겠다 싶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2 주는 너무 길지 않나 싶다.
Berbicara
하루의 생활을 얘기하는 Kegiatan (활동) 다음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새로운 주제가 등장했다.
Berbelanja (장보기) 두둥!
친구도 사귀고 했으니 이제 먹고 살려면 시장 가서 장도 보고 해야겠지.
현대식 시장인 대형 마트와 재래 시장을 비교하여, 어디는 어떻고 어디는 어떻다 비교해가며 수업을 진행했다.
인니도 현대식 대형 마트가 늘어나면서 재래 시장이 약세를 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처럼 빈부의 격차가 그나마 적은 나라는, 그래도 대형 마트에 대한 구매력이 있기 때문에 재래 시장이 사라지는 추세지만,
인니는 대형 마트 정도의 구매력이 없는 계층이 많기 때문에 시장이 약화될지언정 사라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대형마트가 가격 면에서도 더 싸지 않냐고?
같은 제품에 대해서는 그렇다.
재래 시장에는 대형 마트에서는 차마 취급할 수 없을 정도로 저질이지만, 값은 싼 제품도 있는 법이고,
대량으로 장 볼 만한 수익 구조가 없는 빈곤 계층도 많은 만큼, 재래 시장이 없어지는 일은 드물다 할 수 있다.
Struktur Lafal
또 시험.
내가 생각해도 인니에서 발음이라는 과목은 그닥 가르칠 부분이 많지 않다.
한국어처럼 표기와 실제 발음이 다른 여러 가지 음운 법칙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물론 음운 법칙이 없는 것은 아니나, 표기 단계부터 아예 다르기 때문에 발음 보다는 문법의 범주에 들어 간다.
적어도 인니어는 표기와 발음이 상당히 일치하는 경향이 보인다.
그 이유는 인니어가 뛰어나서라기 보다는, 인니어의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 알파벳을 차용하였으며, 그 시기도 거의 최근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Tata Bahasa
me- 변형을 배우다.
인니어는 어근으로부터 변형하여 파생되는 단어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어는 동사, 형용사를 제외하고는 어근에서 변형되는 경우가 드물며, 그마저도 조사와 결합해 변형된다.)
me- 변형은 어근을 타동사로 변형시키기 위해서 쓰인다.
me- + l, m, n, ng, ny, r, w, y
mem- + b, f, v, p (결합 시 p는 탈락. p 다음에 자음이 올 경우는 예외)
men- + c, d, j, z, t (결합 시 t 탈락. t다음에 자음이 올 경우는 예외)
meng- + 모음, g, h, k (결합 시 k 탈락. k다음에 자음이 올 경우는 예외)
meny- + s (s 탈락. s다음에 자음이 올 경우는 예외)
보다시피 발음 법칙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법한 부분인데, 문법에서 다룬다.
하지만 언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고, 그래서 예외라는 것이 생긴다.
그리고 그 예외는 그 나라 말을 공부하는 외국인을 환장하게 만들고... -_-;;
me- 동사는 기본적으로 타동사이지만 두 가지 예외가 있다.
1. 타동사이지만 목적어를 생략해도 문법적으로 성립하는 경우.
2. 의미상 자동사이지만 ber-를 쓰지 않고 me-를 쓰는 경우.
첫 번째의 경우는 한국어에도 있기 때문에 한국어 잘 아는 사람은 개념만 알면 이해할 수 있으나, 두 번째의 경우는 외우는 수 밖에 없다.
(가르치는 교수도 왜냐고 묻지 말라고 미리 먹밥을 깐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통용된다면서. ㅎㅎ)
중간 고사의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보통 실력 테스트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노력하는 학생에게 우호적인 경향을 보이는 편이고, 학생의 노력 여부는 결국 지루함을 이기고 이유 없이 외워야 하는 문제로 식별하는 편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어렵게 내려면 예외에서 내는게 장땡이란 얘기다.
Menyimak
기자가 가수를 인터뷰한다는 설정으로 Kegiatan에 관하여 수업.
Membaca
Berbelanja를 주제로 수업.
Menulis
Kegiatan에 연관하여, 친구에게 자기가 어떻게 지내는가를 편지로 써보는 수업...
가르치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저 선생님의 말은 옳다, 저 선생님이 틀렸다고 하면 납득이 안가더라도 틀린 것이다, 이런 것 말이다.
그리고 그 신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실력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누적되면 신뢰를 깎아 내리지만, 대답이 틀린 경우는 치명적이다.
이번에 지적 받은 사항은 나중에 확인해 보니 다 교수님의 지적이 맞긴 한데...
문제는 교수님의 지적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이 상황이다. -_-;;
모르는 것보다 잘못 아는 것이 교정하기 더 힘들다.
특히나 처음 기초를 다지는 초급의 경우는 어쩌란 말인가?
2 주라니, 거의 가을 방학급 아닌가?
어디서나 가장 팔자 좋은 신분인 대학생들은, 아직 휴가가 시작되기도 전인 이번 주부터 벌써 안나오는 학생들이 제법 많은가 보다.
학교 안 학생 식당이 한산하다.
하긴 심한 경우 고향까지 가는데 일주일도 걸린다는 넓고도 교통 불편한 나라다.
고향이 멀다고 핑계대면 그냥 무사통과겠지.
인니인들이야 보너스 두둑히 나오겠다 마냥 좋을지 몰라도, 체제일이 하루가 늘어날 수록 그만큼 체제 비용이 늘어나는 나로선 답답할 따름이다.
밀린 공부나 하면서 보내면 되겠다 싶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2 주는 너무 길지 않나 싶다.
Berbicara
하루의 생활을 얘기하는 Kegiatan (활동) 다음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새로운 주제가 등장했다.
Berbelanja (장보기) 두둥!
친구도 사귀고 했으니 이제 먹고 살려면 시장 가서 장도 보고 해야겠지.
현대식 시장인 대형 마트와 재래 시장을 비교하여, 어디는 어떻고 어디는 어떻다 비교해가며 수업을 진행했다.
인니도 현대식 대형 마트가 늘어나면서 재래 시장이 약세를 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처럼 빈부의 격차가 그나마 적은 나라는, 그래도 대형 마트에 대한 구매력이 있기 때문에 재래 시장이 사라지는 추세지만,
인니는 대형 마트 정도의 구매력이 없는 계층이 많기 때문에 시장이 약화될지언정 사라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대형마트가 가격 면에서도 더 싸지 않냐고?
같은 제품에 대해서는 그렇다.
재래 시장에는 대형 마트에서는 차마 취급할 수 없을 정도로 저질이지만, 값은 싼 제품도 있는 법이고,
대량으로 장 볼 만한 수익 구조가 없는 빈곤 계층도 많은 만큼, 재래 시장이 없어지는 일은 드물다 할 수 있다.
Struktur Lafal
또 시험.
내가 생각해도 인니에서 발음이라는 과목은 그닥 가르칠 부분이 많지 않다.
한국어처럼 표기와 실제 발음이 다른 여러 가지 음운 법칙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물론 음운 법칙이 없는 것은 아니나, 표기 단계부터 아예 다르기 때문에 발음 보다는 문법의 범주에 들어 간다.
적어도 인니어는 표기와 발음이 상당히 일치하는 경향이 보인다.
그 이유는 인니어가 뛰어나서라기 보다는, 인니어의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 알파벳을 차용하였으며, 그 시기도 거의 최근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Tata Bahasa
me- 변형을 배우다.
인니어는 어근으로부터 변형하여 파생되는 단어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어는 동사, 형용사를 제외하고는 어근에서 변형되는 경우가 드물며, 그마저도 조사와 결합해 변형된다.)
me- 변형은 어근을 타동사로 변형시키기 위해서 쓰인다.
me- + l, m, n, ng, ny, r, w, y
mem- + b, f, v, p (결합 시 p는 탈락. p 다음에 자음이 올 경우는 예외)
men- + c, d, j, z, t (결합 시 t 탈락. t다음에 자음이 올 경우는 예외)
meng- + 모음, g, h, k (결합 시 k 탈락. k다음에 자음이 올 경우는 예외)
meny- + s (s 탈락. s다음에 자음이 올 경우는 예외)
보다시피 발음 법칙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법한 부분인데, 문법에서 다룬다.
하지만 언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고, 그래서 예외라는 것이 생긴다.
그리고 그 예외는 그 나라 말을 공부하는 외국인을 환장하게 만들고... -_-;;
me- 동사는 기본적으로 타동사이지만 두 가지 예외가 있다.
1. 타동사이지만 목적어를 생략해도 문법적으로 성립하는 경우.
2. 의미상 자동사이지만 ber-를 쓰지 않고 me-를 쓰는 경우.
첫 번째의 경우는 한국어에도 있기 때문에 한국어 잘 아는 사람은 개념만 알면 이해할 수 있으나, 두 번째의 경우는 외우는 수 밖에 없다.
(가르치는 교수도 왜냐고 묻지 말라고 미리 먹밥을 깐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통용된다면서. ㅎㅎ)
중간 고사의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보통 실력 테스트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노력하는 학생에게 우호적인 경향을 보이는 편이고, 학생의 노력 여부는 결국 지루함을 이기고 이유 없이 외워야 하는 문제로 식별하는 편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어렵게 내려면 예외에서 내는게 장땡이란 얘기다.
Menyimak
기자가 가수를 인터뷰한다는 설정으로 Kegiatan에 관하여 수업.
Membaca
Berbelanja를 주제로 수업.
Menulis
Kegiatan에 연관하여, 친구에게 자기가 어떻게 지내는가를 편지로 써보는 수업...
가르치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저 선생님의 말은 옳다, 저 선생님이 틀렸다고 하면 납득이 안가더라도 틀린 것이다, 이런 것 말이다.
그리고 그 신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실력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누적되면 신뢰를 깎아 내리지만, 대답이 틀린 경우는 치명적이다.
이번에 지적 받은 사항은 나중에 확인해 보니 다 교수님의 지적이 맞긴 한데...
문제는 교수님의 지적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이 상황이다. -_-;;
모르는 것보다 잘못 아는 것이 교정하기 더 힘들다.
특히나 처음 기초를 다지는 초급의 경우는 어쩌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