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에 사는 한국인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인니어 관련해서 아리까리 하면 인니인에게 물어 보고, 그 답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현지인인 내 아내가 그러는데... 현지인 대학생이 그러는데... 회사 현지인 직원이 그러는데...
과연 확신할 수 있을까?
한국인이 한국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지를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맞춤법, 띄어쓰기 같이 정답이 확실한 것도 100% 아는 사람이 드물다.
'정의'나 '순수' 같은 형이상학적 개념의 단어는 사람마다 이해하는 의미가 다르다.
가뜩이나 한국 국민의 평균적인 교육 수준과 학업 성취도도 인니에 비해 높은데도 그렇다.
언어를 할 줄 아는 것과 그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때로는 언어를 저절로 체득한 원어민보다 그 언어를 따로 공부한 외국인이 더 정확하게 알 수도 있다.
원어민은 모국어를 잘 구사한다.
하지만, 잘 안다는 건 다른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