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국에 벌이가 시원찮아지자 주택 단지 내 일반 가정집에서 부업으로 주전부리를 파는 곳들이 생겼다. 그 중 한 곳에서 배달 시켜 먹었던 꼴락 kolak. 굴라 메라 Gula Merah (적설탕), 산탄 santan (코코넛 밀크), 빤단 pandan (바닐라 비슷한 향료) 을 국물(?) 베이스로 하고, 지역에 따라 다채로운 내용물을 넣는 간식이다. 맛이 달달하고 부드러워서, 뿌아사 Puasa (금식 기간) 동안 금식이 해제되면 공복을 달래기 위해 식전에 먹는 간식으로 많이 먹는다. 큰 덩어리는 바나나인데, 일반 바나나가 아니라 요리에 쓰는 큰 바나나다. 주황색 조각들은 고구마, 살짝 보이는 노란색 조각은 싱꽁 Singkong (카사바) 다. 건더기들은 공통적으로 별로 안달다. 시원하고 달달한 국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