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먹을만 한 사골 라면을 만드는 아리랑에서 검은 마늘맛 라면을 출시했다.
수입 신라면에 육박하는 가격은 여전히 마음에 안들었지만 궁금해서 사봤다.
쓰잘데기 없이 쓰레기만 양산하는 고오급 포장 역시 변하지 않았다.
스프가 무려 다섯 개다. 시즈닝 스프, 토핑 스프 2개, 양념 기름 스프, 칠리 스프.
플라스틱 용기 포장은 비닐 포장 뜯기 불편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유통 기한 3개월 반 남았는데도 면에서 살짝 산폐한 냄새가 났다.
토핑 스프 하나는 건조 옥수수였다. 옥수수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이미 한국 라면에서 벗어났다.
나머지 하나는 마늘 후레이크였는데, 딱히 흑마늘 같진 않아 보였다.
칠리 스프를 넣었지만 매운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육수는 소고기 베이스인 것으로 추정한다.
짠맛과 마늘향이 물씬 난다.
무파마 라면에서 무와 파를 빼고 마늘을 그만큼 추가한듯한 맛이다.
마늘 좋아하는데 밸런스가 엉망이라 별로다.
무파마 라면이 참 잘 만든 라면이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5점 만점에 3점.
거부감 없이 국물까지 다 먹긴 했지만, 딱히 맛있다는 느낌이 없다.
현재 판매가가 1,200원 정도인데, 500원이라도 딱히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