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 음식(Makanan) 140

아리랑 커리 쌀국수 라면

아리랑에서 커리 쌀국수라는 괴식을 출시했네요. (아리랑 브랜드 설명은 https://choon666.tistory.com/769 참고) 딱 보는 순간 맛 더럽게 없겠구나 싶었는데 여친이 사버렸습니다. 그리고 유통기한 두 달을 넘길 때까지 방치... =_= 결국 제가 먹어 없애버렸습니다. 면은 비훈 Bihun 이라는 인니식 쌀국수입니다. 영어로는 Rice Vermicelli 라고 하더라고요. 생긴 건 당면 비슷하지만 식감이 전혀 다릅니다. 쫠깃쫠깃 탱탱하지 않고 뚝뚝 끊어집니다. 시즈닝은 희끄무레한 가루인데 사골 베이스인듯 합니다. 고추장 비스무리한 액상 스프가 커리입니다. 인니식 커리는 강황과 코코넛 밀크를 기본으로 하고 지역마다 다른 향신료가 들어갑니다. 이 제품에는 꾸닛 Kunyit 이라는 향신료가 ..

꾸르마 Kurma 대추야자

예전에 대추야자 관련해서 포스팅을 한 적 있다. https://choon666.tistory.com/513 대추야자 Kurma / 타마린 Buah Asam (Tamarind) 음료 대추야자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에 흔하다. 열매 생긴게 대추 같아서 대추야자라고 할 뿐, 야자나무 사촌이다. 중동지방에서 요리에 흔히 쓰이는데, 특히 라마단 금식 기간에 금식 해제할 때 choon666.tistory.com 마트에 말리기 전, 익은 상태의 대추야자가 있길레 사봤다. 드럽게 비싸다. 250g 한 팩이 4천원 정도 했다. 요렇게 생긴 녀석이다. 주렁주렁, 한국 대추와는 스케일이 다르다. 대추야자라고 이름 붙인 사람은 분명히 먹어보고 붙였을 거다. 말린 것만 먹어봐서 곶감 맛인데 왜 이름을 그렇게 붙였나 했더니, ..

Bellfood 이태원 치킨 Itaewon Chicken (강남 치킨도 있음)

이태원 치킨 - 당신이 멈출 수 없도록 만드는 짭짤 달콤한 양념 치킨 강남 치킨 - 맵지만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한국 불닭 양념 치킨 벨푸드 Bellfood 라는 로컬 브랜드에서 이태원 치킨과 강남 치킨이라는 냉동육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아마 드라마 와 싸이의 이 유명하니까 이름을 따온 모양입니다. 주변 현지인들이 '왜 짭짤 달콤이 이태원이고, 불닭 매운맛이 강남이냐'고 묻는데... 나도 몰라. 니네 나라 브랜드가 붙인 거야. 벨푸드는 인니 메이저 브랜드입니다. 냉동육 제품 파는 마트라면 인니 전역 어디든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도 K 제품 마케팅을 한다는 건, 한류가 이제 메이저가 됐다는 보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격은 200g 한 봉다리 기준으로 3천원 ~ 3천5백원. 인니 물가로 비싼..

인니 맥도날드 른당 햄버거 Berger Rendang Mc D

인니 맥도날드에서 른당 햄버거를 출시했습니다. 른당을 좋아하니 한 번 먹어봤습니다. 음... 핑크색 빵이라... 이거 추억의 불량식품 감성을 자극하는, 뭐 그런 걸까요? 크기도 아담하지만, 내용물도 미니멀하네요. 얇은 패티에 른당 소스, 양파 부스러기 끝. 어지간한 성인 남자라면 두 입이면 해치울 수 있을 크기입니다. 이걸 감자튀김, 음료 포함해서 3천 5백원이면 물가 대비 비싼 겁니다. 심지어 단품은 안팔고 세트로만 팔아요. 맛은 른당맛 맞습니다. 근데 패티는 일반 패티고 른당맛의 베이스는 소스로 맛낸듯 합니다. 마치 일반 햄버거에 카레 소스 뿌리고 인도 스페샬 버거라고 우기는 거같아요. 양파 부스러기는 별의미 없습니다. '그거라도 안더하면 욕 먹을까봐 다른 버거 만들고 남은 거 옛다 재활용' 느낌? ..

한인 식당 자체 생산 냉동 짜장면

한인마트에서 반가운 얼굴을 보게 됐습니다. 뿌르와까르타 Purwakarta 살던 시절, 답답한 시골살이에 숨통을 트이게 해줬던 한인 식당 의 전 사장님 얼굴이 밀키트 제품 포장에 나왔네요. 한국성은 자카르타 - 반둥 유료도로 중간 쯤의 사당 Sadang 톨게이트 나오면 바로 보이는 쇼핑몰 안에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143 사당 쇼핑몰 Sadang Terminal Squre 이름이 무려 '사당' 터미널 스퀘어입니다. 한국과는 전혀 관계 없고, 지역명이 Sadang 일 뿐입니다. 까라왕 Karawang, 찌깜뻭 Cikampek, 수방 Subang, 반둥 Bandung 지역에 사시는 choon666.tistory.com 위치가 그렇다 보니, 한국 교민들 중에도 아는 ..

인니 현지에서 제조하는 아리랑 사골라면

인니 현지 업체에서 제조 판매하는 아리랑 라면에 관해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769 인니 현지 업체가 생산하는 한국식 라면 아리랑 Farmers Market 에서 정체 불명의 한국 라면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다. 아리랑 라면 좋은 맛...이라는 건 안좋은 맛이나 나쁜 맛도 있다는 것인가? 포장 우측 상단의 녹색 마크가 할랄 인증 마크다. 무 choon666.tistory.com '골수 수프'라는 다분히 북한스러운 표기가 '사골'로 바뀌었네요. 근데 가격이 거의 두 배로 올랐습니다. 최초 출시 때 7천 루피아 정도였으니... 신라면도 11,000 ~ 14,000 루피아인데 그보다 비싸거나 동급 가격입니다. 아무리 초반 프로모션 가격을 낮게 책정해도 원가 ..

Mama Suka 잡채 밀키트 매운맛

일전에 마마수까 잡채 오리지널맛을 포스팅했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46) 그렇다면 당연히 매운맛도 있다. 인니 사람들도 매운맛 좋아한다. 한국인의 매운맛 어쩌고 하는 국뽕 드립도 있고, 서양 사람들이 김치 정도에도 맵다고 먹기 힘들다고 하는 영상 보면서, '매운 음식 잘 먹기로는 한국인이 최고다'라는 맵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서양인들이나 일본인들이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거고, 향신료 원산지인 동남아와 남미 사람들은 매운 음식 좋아하고 잘 먹는다. (그마저도 모든 서구권 나라가 아니라 이탈리아나 체코처럼 매운 음식이 있는 나라들도 있다.) 인니만 해도 매운 음식 잘 못먹는 한국인은 먹기 힘들 정도로 엄청 매운 국물 요리나 볶음 ..

Sasa 치킨 튀김옷 가루 Hot & Spicy

인도계 브랜드 Sasa의 치킨 튀김옷 가루. 210g에 단돈 5백원이다. 닭가슴살을 튀기면 발군의 결과물을 낸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제품 일부는 물을 섞어 묽은 반죽을 만들고... 나머지 일부는 묽은 반죽을 묻힌 닭고기에 가루로 입히고... 튀기면 끝 과장 전혀 없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 핑거 필레라느니, 텐더라느니 하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Hot & Spicy 제품은 아이들이 먹기엔 좀 무리일 정도인 매운맛까지 추가되어 더 맛있다. 이미 양념이 충분히 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도 MSG도 팍팍 ㅋㅋ) 따로 찍어먹을 소스도 딱히 필요 없다. 5점 만점에 5점. 어지간한 마트라면 다 있으니, 인니 살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 마트에서 닭가슴살만 정육해서 파는 포장육과 5백원 짜리 가루만 사다가 튀기기만 하..

Mama Suka 떡볶이 (크리미) 밀키트

매운맛이 있다면 다른 맛도 당연히 있다. 그럼 순한맛이려나 했는데, 크리미란다. 포장의 음식 사진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올라가 있는 걸 보면, 치즈 떡볶이인듯. 매운맛 제품과 다른 점은 별첨 스프 중 하나인 깨 프레이크 대신 깨+치즈 프레이크가 들어있다는 점. 인니 치즈는 맛이 구리구리해서 불안하다. 포장지의 음식 조리예 사진은 국물 없이 꾸덕한 떡볶이지만, 국물 떡볶이처럼 국물이 좀 있는 편도 맛에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냥 매운맛 제품에 비해 덜 매운맛이다. 크리미라더니 치즈맛이 거의 나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컴플레인 감이지만, 오히려 치즈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맛있어서 국물까지 다 먹었다. 면사리 추가해 먹어도 괜찮겠다. 5점 만점에 5점 구리구리한 인니 치즈맛이 났다면 감점줬을 거다. 덜 매운..

Mama Suka 잡채 밀키트

마마수까에서 잡채 밀키트도 출시했다. 당연히 나올만 하다. 인니 사람들도 잡채 좋아한다. 소훈 Sohun 이라는 면을 쓰는 인니 요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거부감도 적다. (그래서인지 포장지에도 녹색 조그만 원 안에 'sohun instan'이라고 쓰여 있다.) 잡채는 기본적으로 소고기가 들어가니 소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비슷한 면으로 비훈 Bihun 이 있으며 둘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 (한국의 당면도 중국에서 유래) 쌀을 원료로 만들었으면 비훈이고, 쌀 이외의 전분으로 만들었으면 소훈이다. 한국의 당면도 이제는 으레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것이 표준이 됐지만, 원래는 녹두로 만들었다고 한다. 미 고렝이나 짜파게티처럼 면 끓인 후 수분 털고 그 위에 소스를 부어 섞어 먹는 조리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