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 음식(Makanan) 140

Mama Suka 떡볶이 (매운맛) 밀키트

대상(청정원)의 인니 현지 브랜드 마마수까 Mama Suka 에서도 떡볶이 밀키트를 내놨다. (참고로 mama는 엄마, suka는 좋아하다라는 뜻이다. 아빠를 무시하는 개념없는 브랜드 명이다.) 뭐 나름 대기업빨이 있긴 하겠지만, 예전에 마마수까 김 먹어보고 실망해서 좀 불안하다. 아마도 한국에서 김 원초를 수입해서 인니 내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었는지, 김이 좀 딱딱하고 덜 바삭거리는 맛이었다. 일본어 Nori라고 표기한 것도 맘에 안든다. 대기업 정도 되면 Gim이라는 한국말을 퍼뜨릴 생각을 해야지, 편하게 장사해쳐먹으려고 하는 거 같아 보인다. 일본에서도 한국김을 최상품으로 치고 수입해가는 마당인데, ㅉㅉ. 제품처럼 전자렌지 조리법 같은 개드립은 치지 않았다. 다만, 물과 각종 재료 때려넣고 끓이..

무지개 Mujigae 떡볶이 밀키트

판데믹과 한류가 겹쳐 인니에도 떡볶이 밀키트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한식(표방) 프렌차이즈 식당 에서도 제품을 내놓았다. 3년 전, 식당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https://choon666.tistory.com/836) 한국식 스파게티나 카레처럼 상당히 현지화된 한식을 내놓는 식당이라, 솔직히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딱히 신경 쓸 사람 없겠지만 설명질 덧붙이자면, 한국 영문 표기법에 따르면 떡볶이의 영문 표기는 Tteopokki지만, Topokki라고 표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거룩하신 법님이 그렇다고 하시지만, 로만 알파벳을 쓰는 나라 중에서 앞자음에 t를 두 번 쓰는 해괴한 단어가 있는 나라는 없다. 한국인이야 tt라고 표기해도 한글에 쌍티긋(ㅌㅌ)이 없다는 걸 아니까 자..

Lemonilo Rasa Pedas Korea 레모닐로 한국식 매운맛 라면

유튜브에 이런 광고가 떴습니다. 레모닐로는 합성 감미료, 방부제, 인공 색소를 쓰지 않는다는 컨셉을 밀고 있는 신규 라면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맛이 별로 없습니다. ㅋ 건강한데 맛있으려면 매우 비싸야 하는데, 어설프게 비싸요. 요즘 인니 트랜드가 그렇듯 한국식 매운맛 라면을 신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광고 중에 "대박! 대박!"하는 게 눈길을 끌어 한 번 사봤습니다. 신선하고 매운이라는 한글 글귀가 어색하지만, 뭐 괜찮습니다. 한국 제품에 영어 쓰여 있듯, 요즘 인니는 한글 들어가는 게 쿨하고 좋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한글을 넣는 게 유행입니다. 스프는 군더더기 없이 액상 스프 딱 하나만 들어 있습니다. 면은 깜빡하고 안찍었는데, 녹색입니다. 녹색 면은 레모닐로 제품의 시그니쳐입니다. 무슨 짜장..

Super Bihun Goreng 쌀로 만든 당면 비슷한...

수뻐르 비훈 고렝 Super Bihun Goreng Super는 상표인 모양이고, bihun은 쌀로 만든 얇은 면, goreng은 볶다, 튀기다라는 뜻이다. 산만하고 싼티나는 포장 디자인이 독특하다. 우측 하단에 빨간색 강조 표시 안에 'DENGAN TEPUNG BERAS ASLI'라고 쓰여 있는데, '진짜 쌀가루'라는 뜻이다. 그런데 애초에 비훈이란 게 쌀로 만든 면을 지칭하는 말이다. 쌀가루를 원료로 쓰는 당연한데, 그걸 자랑처럼 강조한 게 오히려 어색하다. 아랍에 수출이라도 하는지, 아랍어가 병기되어 있다. 얼핏 당면 비슷해 보이지만, 식감은 저언혀 다르다. 스프에 프린트 된 폭탄 그림은 맵다는 뜻 같지만, 그냥 상표 마크다. 면이 불어터져 뭉친 개떡같아 보인다. 실제로 개떡같다. 맛은 미고렝 비슷..

가성비 최고, 300원짜리 아이스크림

일전에 인니 토종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이스 Aice 에 관해 포스팅 한적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049) 최초의 인니 토종 브랜드가 2010년대에 와서야 나왔다는 사실은 의외입니다. 그만큼 인니 제조업 파워가 낮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인니 아이스크림 시장 부동의 1위는 Wall's입니다. 전세계 각국에 진출한 영국 브랜드지요. 인도계 브랜드 캄피나 Campina 가 시장 점유율 2위인데, Wall's와의 차이가 워낙 커서 순위 경쟁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다 최근 Aice가 품질은 고급화하지만 크기를 소형화하여 저가에 판매하는 방식을 통해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Wall's도 분명히 방어를 할 거 같은데 잠잠했는데, 드디어 제품이 나왔네..

Mie Sedaap Mie Goreng Salero Padang

미 스답 Mie Sedaap 에서 출시한 신제품, 미 고렝 Mie Goreng 살레로 빠당 Salero Padang 빠당 지역 음식맛을 구현한 볶음면이다. 빠당은 인니 전역에서 음식 맛있기로 첫손을 꼽는 지역이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서양 TV 프로그램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꼽은 소고기 조림, 른당 Lendang 이 있다. 이 제품에도 른당'맛 스낵'이 첨부되어 있다고 한다. 구성품은 좌측부터 른당맛 스낵, 액상 스프 두 종류, 삼발 이조 Sambal Ijo 액상 스프, 시즈닝이다. 삼발 이조가 액상 스프 포장이라는 점이 놀랍다. 일반적인 삼발이 붉은 색인 것에 비해 삼발 이조는 녹색(Hijau = Ijo)인데, 깔끔칼칼한 특유의 맛이 있다. 액상 스프 포장에 묻은 액체가 른당맛 스낵 포장에도..

Indo Mie Mieghetti 스파게티를 표방했지만...

인도미 하이프 아비스 Hype Abis 시리즈 신제품으로 미게티 Mieghetti 라는 게 나왔습니다. 이름 그대로 스파게티를 표방한 제품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볼로냐 소스 맛이네요. 면발이 한국 라면 정도로 굵고 쫄깃합니다. 맛은... 상당히 괴상합니다. 일단 짠맛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짭짤한 정도를 넘어선 정도로 약간 과합니다. 그 후 매운맛이 뒤를 치고 올라오는데, 매운맛도 상당하네요. 불닭과 신라면 중간 정도의 맵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니 특유의 구리구리한 치즈맛이 느껴집니다. 볼로냐 소스의 토마토 맛은 한 10% 정도? 거의 배경에 묻혔습니다. 차라리 스파게티를 연상하는 이름으로 짓지 않았다면 독특한 맛이라고 느꼈을텐데, 국적 불명의 괴상한 맛인 거 같습니다. 스파게티라면서 엄청 맵다..

망기스 Manggis (망고스틴)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망기스가 보여서 한 팩 사왔다. 대부분의 열대 과일들은 단맛이 좀 싸구려스러워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망기스의 단맛은 딱 내 취향이다. 6개에 약 1천6백원 정도, 드럽게 비싸다. 길거리에서 사면 그 가격에 비닐 봉다리 절반 이상을 채워준다. 물론 산지의 길거리에 가야 한다는 사소한 단점이 있다. 껍질 부분이 전체 무게의 절반 이상이라, 무게로 달아 팔면 가성비가 흉악한 과일이다. 망기스보다 더 무게 가성비가 떨어지는 과일이라면, 야자와 두리안 정도겠다. 껍질이 두껍다보니 요령을 모르면 까먹기가 좀 성가신 편이다. 그닥 단단하진 않아서 손톱으로 쪼개 파도 되긴 하지만 대신 손톱밑에 보라색 속껍질이 잔뜩 끼어, 마치 방금 흙장난을 마치고 돌아온 말썽꾸러기 애새끼 손처럼 너저분해진..

바미 삼발 마따 비빔면 Bakmi Sambal Matah

마요라 Mayora 사의 라면 브랜드 바미 메와 Bakmi Mewah 에서 출시한 바미 삼발 마따 Bakmi Sambal Matah 입니다. 바미 Bakmi 는 '계란을 섞어 반죽한 면'을 뜻합니다. 단어 철자로 보아 '박미'라고 읽어야 할 거 같지만, K 받침 발음을 거의 들리지 않게 발음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한글로는 차라리 '바미'라고 하는 편이 실제 발음에 더 가깝습니다. 메와 Mewah 는 '고급의, 호화로운'이라는 뜻입니다. ㅋㅋ 삼발 마따 Sambal Matah 는 인니의 매운 소스인 삼발 중에서도 발리 특산입니다. 어휴... 삼발 마따가 레토르트 포장으로 들어있네요. 이렇습니다. 뭐 특별한 인스턴트 가공 없이, 그야말로 삶은 면에 삼발 마따를 비벼 먹는 겁니다. 한국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

뻼뻬 Pempek - 고등어나 삼치로 만드는 쫀득한 어묵 튀김

뻼뻬 Pempek 는 인니의 대중적인 간식입니다. 고등어나 삼치의 살과 밀가루, 사구 가루 등을 반죽하여 삶거나 찐 뒤, 다시 튀겨서 소스를 곁들여 먹습니다.반죽을 뭉치면서 안에 삶은 계란을 넣은 것도 있습니다.소스는 단맛을 베이스로 짭짤한 맛에 약간의 신맛과 매운맛이 납니다.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국물처럼 뻼뻬와 함께 듬뿍 떠먹습니다.뻼뻬의 식감은 겉바속쫄입니다.한국의 떡보다는 약하지만 쫄깃한 식감이 있습니다. 한국의 어묵과 비슷한 인니 음식이라고 하면 보통 바소 Bakso 를 떠올립니다.하지만, 바소는 보통 소고기나 닭고기로 만듭니다.해안 지방엔 생선살로 만든 바소도 있긴 하지만 드뭅니다.식감도 어묵처럼 쫄깃하지 않고, 뚝뚝 끊깁니다.만드는 방법이나 식감 면에서 보자면 뻼뻬가 한국의 어묵에 더 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