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 음식(Makanan)

Mama Suka 잡채 밀키트

명랑쾌활 2021. 7. 1. 08:46

마마수까에서 잡채 밀키트도 출시했다.

당연히 나올만 하다. 인니 사람들도 잡채 좋아한다.

소훈 Sohun 이라는 면을 쓰는 인니 요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거부감도 적다.

(그래서인지 포장지에도 녹색 조그만 원 안에 'sohun instan'이라고 쓰여 있다.)

잡채는 기본적으로 소고기가 들어가니 소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소훈 Sohun     <사진 출처 :  my-best.id>

비슷한 면으로 비훈 Bihun 이 있으며 둘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 (한국의 당면도 중국에서 유래)

쌀을 원료로 만들었으면 비훈이고, 쌀 이외의 전분으로 만들었으면 소훈이다.

한국의 당면도 이제는 으레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것이 표준이 됐지만, 원래는 녹두로 만들었다고 한다.

 

 

미 고렝이나 짜파게티처럼 면 끓인 후 수분 털고 그 위에 소스를 부어 섞어 먹는 조리방식이다.

성분을 보니, 면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었댄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당면은 아니고, 소훈이 맞다.

그 외 잡채 소스, 참기름, 채소 프레이크로 구성됐다.

 

 

비주얼에 속지 말자. 이거슨 저언혀 잡채가 아니다.

한 입 먹는 순간, '이거 <무지개>에서 만든 현지식 당면 아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소스만 불고기 소스 맛 비스무리하게 흉내냈을 뿐, 잡채라고 할 수 없다.

한국의 고무줄 탱탱 늘어나며 쫄깃한 면발이 아니라, 소훈의 뚝뚝 끊어지는 식감이다. (쫄깃한 감이 아주 약간 있다.)

한국의 당면 식감에 거부감을 느끼는 현지인들도 제법 많아서, 현지화를 한 게 아닐까 싶다.

불고기 소스 맛도 한국 것에 비해 더 짜고 더 달다.

 

5점 만점에 3점

판매가가 약 800원인데, 그 절반인 약 400원이었다면 4점 준다.

잡채라는 생각하지 않고, 잡채맛 비슷한 인니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먹는다면 꽤 맛있다.

실재로 인니 요리 중 이것과 비슷한 요리가 있다.

잡채가 그리운 한국인의 향수를 달래주기엔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