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231

처자식 핑계 함부로 대지 마세요.

자기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어쩔 수 없다는 얘기 흔히 쓰입니다.하지만 쓸데 없이 남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설마 어쩔 수 없이 행하는 모든 일이 다 진심으로 처자식을 위한 일일리가 없습니다.그냥 자기 마음 편하자고 하는 핑계일 뿐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귀한 처자식, 함부로 팔지 맙시다.솔직히 그냥 자기가 편한 길로 가거나 비겁하고 싶어서 그런 것일 뿐, 다른 선택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

단상 2016.12.05

사실인 욕에 상처 받지 않는 방법

자신을 제대로 알고 받아 들이는 사람에게는 진실이 상처를 줄 수 없다.자신을 제대로 모르거나, 알면서도 거짓된 자신으로 속이는 사람에게는 진실만큼 독한 상처가 없다.자신에게 이기적인 면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욕해도 아무렇지 않다.아닌척, 착한척 하는 인간에게는 큰 상처가 되고, 그래서 더 격렬한 반응을 한다.자기가 도와드리는 거라고 하는 사람에게, "당신이 뭘 도와줘요? 돈 받고 하는 거지."라고 하면 엄청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그거다. 뭐 그렇다고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비하하는 말을 들으면 화는 난다.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단상 2016.11.28

마음 상하는 일을 당했을 때 잘 참아 넘기는 유형

마음 상하는 일, 또는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잘 참아 넘기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보통은 '나는 잘못한 거 없는데, 네가 잘못해서 그렇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잘 참는 사람은 '내 탓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그보다 더 잘 참는 사람은 '내가 네 입장이라면 나도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역지사지 하는 사람입니다.정말 잘 참는 사람은 '나는 그럴리 없겠지만, 너 같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사람이 다 나와 같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결국 마음 상하는 일 넘기는 것도 자기 자신을 얼마나 내려놓느냐에서 비롯되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단상 2016.11.14

거짓말이 귀찮아서 솔직합니다.

거짓말 지어내자고 하면, 헛점 거의 없이 지어낼 수 있어요.당신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거나, 거짓을 말하는 건, 당신을 배려하는 거예요.전 거짓을 말하는게 귀찮아서 보통은 솔직한 사람입니다.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사실 사람들 대부분은 그게 꽤 어렵습니다.사회생활 하다 보면, 아쉬운 입장일수록 솔직하면 곤란할 상황에 빠지는 일이 잦거든요.솔직해도 사회생활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으려면, 애초에 거짓말로 모면해야 할 상황 따위를 미리미리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몇 가지 요령이 있다면...1. 모르는 거 아는 척 하지 않는다.2. 못하는 거 할 수 있는 척 하지 않는다.3.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한다.4. 고결하지 않은데 고결한 척 하지 않는다. 간단한데 쉽지 않습니다.자신을 과대포장하는 건 무리생활을 하는..

단상 2016.09.15

적당히 둥글둥글 사는 게 맞는 거 같더군요.

사람이 기계가 아니라 사람인 이상,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 옳은 일이라고 칼로 베듯 딱딱 자르고 살 순 없는 거 같습니다.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했는데, 1만개 중 300개가 부족하다고 컴플레인이 들어왔습니다.1백개 한 묶음 당 8~11개씩 모자라다는 군요.1만개 중 300개면 3%입니다.우리 쪽 작업은 컴퓨터 카운터로 수량을 세기 때문에 작업자 실수로 수량을 잘못 셀 수가 없고, 설령 있더라도 0.5% 이상 모자란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원인은 단 한 가지입니다.고객사 직원들이 우리 회사 제품을 편취했거나 소홀히 다뤄 버려졌을 겁니다. 물론 고객사측에서도 같은 주장을 할 수는 있습니다.우리 회사 직원들이 편취를 했을 수도 있다고요.하지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우리 쪽 주장이 더 신빙성이 있습니다.첫..

단상 2016.08.29

열심히 하는 만큼 댓가를 받는 사회?

흔히 자본주의가 좋은 점이라는 것 중 하나가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대가를 더 받을 수 있어서라고 한다. 공산주의가 망한 것도 내가 열심히 해봐야 다들 똑같이 나눠가니 열심히 할 의욕이 없어서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회사에서 정말로 '열심히 하는 만큼' 받고 있을까? 남들 보고서 하나 쓸 때, 두 개 쓰면 두 배로 줄까? 회사의 인정을 받아 승진을 하게 되고 월급이 오르게 된다는 개소리는 집어치우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정해진 회사 승진 인사 규칙이 있고, 급여 지급 규칙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건, 어지간하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열심히 하는 만큼 댓가를 받고 싶다면, 회사일 끝나고 '자기 시간'에 자기 일 해서 돈을 벌면 된다. 그러나 회사에는 비밀로 해야 한다. 그 사실을 회사가 알..

단상 201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