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2024/07 14

인니 한국인 임금이 10년 전보다 떨어진 이유

2010년대 초반, 인니 한국 기업 한국인 신입 초임이 최소 2,500 달러였다.지금은 1,800 달러다.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1,500 달러도 있다고 한다.10년 동안 오히려 떨어진 거다.바이어 오더 단가가 오르지 않은 탓, 현지 임금 상승 탓도 있다.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2010년대 중반에 청년들 쏟아져 들어온 탓이 크다고 본다. 우선 10년 동안 오르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다는 편견을 지우자.임금이 매년 오르는 게 정상이라고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근거는 매년 '물가 상승' 때문이다.인니 한국인 급여 책정은 한국과 인니 물가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었다.당시 한국 급여를 감안했을 뿐이다.그 정도는 줘야 열대지방의 인프라가 열악한 외국에 갔고, 그 정도는 줘도 남으니까 그 정도가 책정 된 거다.중동 건..

Sarimi Rasa Baso Sapi

사리미 제품들 시식하는 김에 국물 라면도 시도해봤다.사리미 국물 라면들 중에 가장 일반적이라는 라사 바소 사피 Rasa Baso Sapi (소고기 바소 맛)이다. Baso라고 쓰여있지만 표준 철자는 Bakso다.철자대로면 '박소'지만 실제로는 '바소'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Baso라고 일부러 그렇게 표기한 거 같다. (인니어는 k가 받침일 경우엔 발음을 거의 안하는듯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묵음 처리는 아닌데 대부분의 외국인 귀에는 안하는 것처럼 들린다.)어묵 같은 음식인데, 소고기, 닭고기, 물고기 등을 재료로 한다.또는 국물에 바소와 면을 넣은 국물 요리를 지칭하기도 한다. (https://choon666.tistory.com/2002 참조)저렴한 국물 요리 중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거부감이 '덜할..

자신의 하찮음에 대한 자각

군생활 가장 힘들었던 건 일과 시간 외 모든 내무반 생활이었다.훈련으로 한정한다면 흔히들 꼽는 유격이 아니라, 공지합동훈련이 가장 힘들었다고 기억에 남는다.공중 지상 합동 훈련, 말 그대로 공군과 지상군의 합동 훈련이다. 새벽 4시 기상4시 반 연병장 집결, 비닐 봉다리에 담긴 아침 짬밥 분배, 대대장 훈화5시 출발.50분 걷고 10분 휴식7시 아침 짬밥 식사 30분50분 걷고 10분 휴식12시 60 트럭으로 날라온 들통 점심 짬밥 배식50분 걷고 10분 휴식걷고 또 걷고...오후 7시 목적지 도착, 텐트 설치, 배식, 개인 정비총 14시간, 행군 거리 65km. 다음날 오전 6시 기상, 배식, 텐트 철수, 군장 준비7시까지 지정된 진지에 배치, 전투기 폭격, 탱크 포격 관람끗... 오전 8시 부대 복귀..

단상 2024.07.26

[인니 생존 셀프 처방 약 정보] 속쓰림, 신물, 체했을 때

속쓰림, 신물 증상은 인니어로 아삼 람붕 asam lambung 이라고 합니다. (asam 신, 산 성분의. lambung 위)체하다는 정확하게 일치하는 표현은 없고, 그냥 마숙 앙인 masuk angin 이라고 합니다. (masuk 들어가다. angin 바람)마숙 앙인은 직역하면 '몸에 바람이 들다'니까 '감기 들다'라고 볼 수 있긴 한데, 한국의 '감기 들었다'는 의미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속이 안좋은 상태'라고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편이 낫습니다. 에스마악 Esemag 은 위장 장애로 인한 증상 전반에 효과가 있습니다.속쓰림, 신물에 알약, 물약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약효는 다 비슷했고요, 이게 제일 순해서 속이 편했습니다.생약 성분이라 그런가 봅니다.체했을 적에도 효과가 있으니, 소화제 대용..

Sarimi Mi Goreng Rasa Ayam Kremess

Sarimi 브랜드의 Ayam Kremes 맛 미 고렝. Kremess로 s 하나 추가한 건 그냥 강조.(사리미 브랜드 설명은 https://choon666.tistory.com/2104 참조) 끄레메스 Kremes 는 제품 포장에 있는 닭다리 튀김처럼 거친 질감의 바삭바삭한 가루가 붙도록 튀기는 조리법으로 만드는 튀김 조리법이다.튀김옷에 타피오카 전분에 적양파, 마늘 등 양념이 들어간 레시피로 보아 서양 치킨 조리법이 현지화 된 거라 추측한다.정확히는 아얌 고렝 끄레메스 Ayam Goreng Kremes 인데 어차피 끄레메스가 튀기는 조리법이라 고렝을 생략해도 상관없다. 그냥 평범한 스프 구성.끄레메스라 바삭한 튀김옷 가루 후레이크가 첨부됐다. 별 특색이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미고렝 맛이다.끄레메스 후..

용기가 없다와 비겁하다는 동의어가 아니다

용기가 없는 것과 비겁함은 다르다.비겁하다는 건 비열하고 겁이 많다는 뜻이다.용기가 없다고 해서 비열한 건 아니다. 겁이 많을 뿐이다. 일본 강점기, 일본의 통치에 굴복하고 따른 수많은 민초들이 모두 친일파는 아니다.대부분 용기가 없었을 뿐이다.그 시절 일본에 붙어 일신의 안전과 재산을 노린 자들이 친일파였다.그들이 비겁자다.

단상 2024.07.19

슈퍼문 Supermoon 과 레드문 Redmoon

한국 하늘에 슈퍼문이 떴을 때 인니 하늘에도 떴다. 당연히아내의 갤노트 20으로 찍었는데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 내 아이폰 se2로는... 줌 땡기고 조도 조정하고 뭔 지랄을 해도 이 정도가 한계다.출시 년도와 스펙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차이가 너무 심하다.  한때는 아이폰 렌즈 성능이 떨어져도 소프트웨어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삼성폰보다 퀄리티가 같거나 좋기도 하다고 그랬었는데, 이젠 개소리가 됐다.원본 데이터를 수집하는 하드웨어 성능 차이가 크면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지랄을 해도 소용없다.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시력이 나빠서 안보이는 걸 만들어서 볼 순 없다.  나흘 뒤, 인니에는 레드문이 떴다. 인니에 살면 한국보다 하늘을 자주 본다.

Mi ABC Rasa Gulai Ayam Pedas

Gulai 음식 이름, Ayam 닭(고기), Pedas 매운굴라이 Gulai 는 '인니식 카레 스프'라고 할 수 있다.동일 문화권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도 있는데 인니 요리라는 인식이 강하다.지역별로 레시피 차이는 있지만 꾸닛 Kunyit (강황)이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 한국에서 카레향이라고 하는 게 강황이다.)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텐데, 나는 불호 쪽이다.카레향인 건 맞는데 그 외 추가되는 향신료가 상당히 이국적이다.차라리 아예 다른 향과 맛이면 받아들일텐데, 비슷하면서 다른 괴리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모양이다.그래서 이 라면 제품이 나온지 꽤 됐는데 딱히 먹어볼 마음이 들지 않아서 미뤄왔었다가, 이제 고수도 그럭저럭 먹을 정도로 향신료에 적응했겠다 싶어서 시도해봤다. 스프는 ..

흔적 없이 떠나는 삶

내가 기억하는 작은 아버지는 키가 140cm도 채 안되고 머리가 큰 난장이 체형에 다리를 살짝 절었다.이미 심각한 알콜 중독이라 눈이 싯누랬다. 늘 술에 취해있어서 숨 쉴 때마다 술냄새가 났다.음식은 거의 먹지 않고 소주만 마셔서 깡말랐다. 엄청 목마른 사람이 시원한 물 마시는 것처럼 병채로 콸콸 마시는 모습도 종종 봤다.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민물고기 찜의 그 끔찍한 비린내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아마 내가 생선 비린내에 민감해지게 된 탓에 일정 부분 작용했을 거 같다. 작은 아버지는 자기보다 더 작은 작은 어머니와 결혼했고, 부부싸움이 잦았다.작은 어머니에게 폭력을 썼다. 눈에 멍이 든채 동네가 떠나가라 바락바락 대들던 작은 어머니 모습도 기억난다두분은 결국 이혼하셨다. 둘 사이에 자식은 없었다. ..

단상 2024.07.12

부자의 세금에 대한 감정

소득으로 따지면 한국에서 난 평민이었다. 평민 계층 중에서도 중하위 정도?인니에서는 고소득자가 됐다. 인니도 소득 분위별 과세율이 달라서 계산이 좀 복잡한데 대략 평균을 내면 근로 소득세가 대략 27% 정도 됐다.근데 내가 뭐 혜택 받은 건 없다.예전엔 외국인은 사각지대였던 건강 보험도 강제로 가입시키고 악착같이 뜯어 간다.관련 부처 대변인이 건강 보험 예산 부족 이슈 관련해서 '부자들은 건강 보험료는 납부하지만 서비스는 이용하지 않기를 권장한다'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할 정도로 문화가 다른 나라다. (구걸과 반강제적 기부 강요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하지만, 건강 보험 적용 진료는 너무 열악해서 실질적으로는 혜택 받을 일이 없다.아니, 그냥 인니 의료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병원에 가질 않는다.물론 외..

시사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