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는 작은 아버지는 키가 140cm도 채 안되고 머리가 큰 난장이 체형에 다리를 살짝 절었다.이미 심각한 알콜 중독이라 눈이 싯누랬다. 늘 술에 취해있어서 숨 쉴 때마다 술냄새가 났다.음식은 거의 먹지 않고 소주만 마셔서 깡말랐다. 엄청 목마른 사람이 시원한 물 마시는 것처럼 병채로 콸콸 마시는 모습도 종종 봤다.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민물고기 찜의 그 끔찍한 비린내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아마 내가 생선 비린내에 민감해지게 된 탓에 일정 부분 작용했을 거 같다. 작은 아버지는 자기보다 더 작은 작은 어머니와 결혼했고, 부부싸움이 잦았다.작은 어머니에게 폭력을 썼다. 눈에 멍이 든채 동네가 떠나가라 바락바락 대들던 작은 어머니 모습도 기억난다두분은 결국 이혼하셨다. 둘 사이에 자식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