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전 전날밤, 왠 일로 엄마 고양이가 찾아 왔다.새끼 고양이들도 반가와 하지만, 젖을 달라고 보채진 않는다. 이삿짐이 하나 둘 씩 치워지는데, 아는지 모르는지 여기저기 옮겨가며 한가롭게 자고 있다. 똑똑하고, 붙임성 있고, 가장 건강한 맏이 노랑이 셋 중에 살아 남을 확률이 가장 높은 녀석이다. 겁이 많아 두 형이 뭘 하면 뒤늦게 따라하는 막내 흰둥이 따라하긴 하는데, 뭘 따라 했는지 잘 모르는듯하다.붙임성까지 따라하지는 못한다.그래도 노랑이가 아니라면, 이 녀석이 살아남을 확률이 크다. 이 녀석들도 텅 빈 공장 내부가 낯선가 보다.둘째 점박이는 벌써 슬슬 옆공장 지역을 둘러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하지만 옆공장은 폐업했기 때문에 도마뱀 등 야생 먹거리 말고는 먹을 게 거의 없다. 마지막 차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