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뗄 시기가 한참 지났지만, 젖소는 양이의 젖을 자꾸 찾았다.발길질로 쳐내어 떨어뜨려야 하는데, 출산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양이는 그럴 줄 몰랐다.무럭무럭 덩치가 커진 젖소에게 치대여 점점 지쳐갔다. 가뜩이나 새로 바뀐 환경 때문에 예민해진 상태까지 겹쳤는지, 히스테리를 부리고 눈이 짓무르기 시작했다.원래 치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었던 깜이도 처음엔 젖소가 들이대도 그냥 자리를 피하기만 했는데, 젖소의 덩치가 커진 이후로는 공격성을 드러내며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젖소는 자라면서 점점 길고양이의 습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깜이나 양이는 배고파도 이런 짓을 절대 하지 않는다. 길고양이 유전자가 정말 따로 있나 보다. 틈만 나면 힘들어서 늘어져 있다. 집에 고양이가 찾아 오면 먹을 것을 대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