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신 인도네시아에서는 신라면을 흉내낸 격신 라면 시리즈를 계속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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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에 비해 맛이 약간 떨어지는 편이지만, 거의 절반 가격이라는 가성비 때문에 매우 인기가 좋다.
닛신이 드디어 신라면을 따라 잡았다고 해도 무방한 제품을 내놓았다.
격신 라면 매운 버섯맛
신라면 해외 수출용은 중국에서 만드는 걸로 알고 있다.
이슬람권에는 돼지 뼈가 아니라 버섯을 베이스로 하는 신라면 제품을 내놓는데, 닛신에서 그대로 따라했다.
용량은 109g으로 120g인 신라면 보다 약간 적다.
하지만 가격이 편의점 기준 6,700 루피아(약 550원)다.
현재 신라면은 전량 수입인데, 르바란 기점으로 14,000 루피아(약 1,200원)다.
예전엔 격신 라면 가격이 신라면 인니 판매 가격의 절반 약간 위였는데, 신라면의 가격 상승폭이 더 큰 바람에 이제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그것도 격신 라면이 출시 초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가 브랜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가격을 올렸는데도 신라면이 더 오른 거다.
브랜드가 자리 잡혀, 이제 신라면이나 한국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포장에 보이지 않는다.
고추가 매워서 죽겠다는 그림이 들어갔는데 흠...
바코드를 젓가락으로 면발 들어 올리는 그림처럼 꾸민 건 좀 신박하다.
스프와 후레이크 포장은 싼티 나지만, 품질에는 전혀 영향 없다.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면은 신라면에 비해 얇다.
면이 국물을 많이 흡수하는 편이다.
예전에 비해 면발이 뚝뚝 끊어지는 정도가 개선되어 쫄깃함이 향상되었다. (신라면 보다는 덜하다.)
맛은 5점 만점에 5점.
신라면과 거의 비슷하다.
짠맛, 단맛, 신맛 밸런스도 잘 잡혔다.
특히 신라면 보다 약간 더 매운 편이라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더 맛있게 느껴질듯 하다.
이건 그냥 한국 라면 맛이다.
떡 넣어도 좋고, 김치나 참치 등등 한국 라면에 곁들여 넣는 것들 다 잘 맞는다.
딱 한 가지 단점은 면발 식감인데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 (취향따라 다르기도 할테고.)
한국 제품이 오리지널 프리미엄으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출시하고 한국에 기술을 전수했던 일본 브랜드가 한국 제품을 흉내내어 저가 전략으로 공략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세상 참 많이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