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복 3.5차선, 차량 4대가 나란히 지나기에는 애매하게 좁은 도로가 꽉 막혔다.
이쪽에서 가는 사람들은 앞에서 막히니 반대편 차선까지 점령했고, 저쪽에서 오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 덕에 두 흐름이 마주치는 지점에서 양방향 차량들은 공평하게 4차선 도로가 1차선으로 줄어드는 병목 효과가 뿅하고 생겨 버렸다.
도로 한 편은 봉고차 버스가 줄줄이 정차를 하고 움직일 생각이 없다. 이제와서 비키려고 움직이면 더 큰 혼란이 생길 형국이다.
컨테이너 트레일러는 어쩌다 보니 반대 차로까지 넘어가서 정체에 갇혀 버렸다.
이 상황에서는 보행자도 못지나간다. (인니는 따로 보행자 통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토바이는 비집고 가기라도 하지, 자동차는 비집고 들어오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100m 전진하는데 1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쯤 되면 대책 없다.
상황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끝나는데 몇 시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흔히 벌어지는 일은 아니지만 - 흔히 벌어지는 구간이라면 물리적으로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다 - 아주 드물지도 않다.
두어달에 한 번 정도는 터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