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을 적엔 분리할 수 없었던 것이 글로 쓰면 분리가 됩니다. 내 안의 것을 보다 적절히 표현하기 위해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다듬다보면 생각도 정리됩니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글 속의 나는 절반 쯤은 나고, 나머지는 남입니다. 글 속의 인간 군상,기쁨, 슬픔, 분노, 실망은 내게는 특별하지만, 세상 널리고 널린 흔한 얘기이기도 합니다. 찬찬히 읽다 보면 지우거나 고치고 싶은 부분도 눈에 뜨입니다. 스스로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스스로 대견한 부분입니다. 지워도 좋고, 강조해도 좋습니다. 어차피 나는 들여다봤고, 그렇다는 걸 압니다.글을 마치면 한결 낫습니다.상황은 해결된 것 없지만, 있지도 않은데 내 안에서 만들어진 것은 정리가 됐습니다. 마침내 남들도 볼 수 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