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에 있는 한국 제조 업체 A사에는 얀띠라는 현지인 직원이 있었다. 영업부 고참 직원인 얀띠는 A사에서 가장 오래 일한 직원이었고, 그런 그녀에 대한 사장의 신뢰는 매우 두터웠다. 회사의 모든 사정을 얀띠를 통해 들었고, 모든 영업 관련 업무들이 얀띠를 통해 진행되도록 했다.하지만, 얀띠는 사실 사장의 신뢰를 이용해 자신이 잘못한 일을 타인에게 전가하고 빠져나가는데 능했다. 어쩌다 한 번씩이라면 어느 회사에나 있는 흔한 케이스겠지만, 얀띠는 잘못을 매우 자주 저지른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빠져 나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A사의 업무 진행과 의사 소통이 대부분 구두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A사 사장은 기억에 의존하고 말로 지시하는 주먹구구식 스타일로 회사를 운영했다.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