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

치마를 입어보고 깨닫게 된 점

명랑쾌활 2023. 3. 27. 08:31

2010년 사진. 저 청년은 아저씨가 됐겠네... ㅎㅎ

 

제가 남 시선 신경 덜쓰긴 하지만, 그래도 선은 지킵니다.

변태 아니예요.

그냥 인니 전통 복장인 사룽 Sarung 을 즐겨 입습니다.

영 좋지 않은 곳에 가려움증이 생겨서 통풍 잘되라고요. ㅋㅋ

 

지이이이인짜 편합니다.

가랑이나 허벅지에 걸리적 거리는 게 없어요. 술렁술렁 합니다.

기장도 신경 안써도 됩니다.

바지는 양다리 갈라지는 부분이 보여서 표가 확 나잖아요.

근데 치마는 그런 게 없어서 배까지 올려 입거나 골반에 걸치거나 안이상해요.

단점이라면 빠른 움직임이나 과격한 신체 활용이 필요한 작업에 불편하다는 정도예요.

안움직이거나 갈아 입으면 되니 큰 단점도 아닙니다.

 

이 좋은 걸 여자만 입다니...

여자에게 치마를 강요하는 걸 성차별이라고 주장하는 페미도 있다고 하는데, 남자가 치마 입는 것에 대한 사회적 편견 역시 성차별입니다.

남자만 육체 노동을 해야 한다는 불이익에서 파생된 거예요.

혹시 인니, 특히 발리 지역 여행하신다면, 전통 옷 사서 입고 다녀 보세요.

신세계를 보게 될 겁니다.

아울러, 여성 입장을 이해하는 유익한 경험도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