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비즈니스 의사소통 하다 보면 가끔 마주치는 멍청이들

명랑쾌활 2021. 8. 9. 13:46

1.

Q. 구매 대행 의뢰합니다. ABC-123이라는 부품을 그동안 싱가폴에서 받았는데, 이번에 인도네시아 업체와 거래하려고 합니다. 보통 한 번 주문에 1백개, 1년에 최소 1천개는 주문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운송 비용 견적이 얼마나 되나요?

A. 1백개 기준으로 부피와 무게가 대략 어떻게 되는지요?

Q. 부품 하나 크기가 2cm X 3cm X 6cm 고요, 무게는 100g 입니다.

A. 1백개 포장 박스 부피랑 무게가 어떻게 되냐고, 멍충아. 한국말 몰라? 낱개로 살겨? 싱가폴에서 물건 받아 봤으면 포장 박스 크기 대략 알 거 아녀.

 

2.

Q. 현재 인니에 설비 기술자 입국 비자 발급이 가능한지요?

A. 인니 이민국의 비자 발급 업무가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국과 인니 정부의 협약을 통해, 특별 비자는 발급이 가능합니다. 한국의 해당 관청에서 접수를 받고 있으니 그쪽에 문의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Q. 스웨덴에서 오는 설비 기술자인데, 스웨덴과 인니 정부는 그런 협약이 있는지요?

A. 그건 그 스웨덴 설비 기술자 새끼한테 스웨덴 주재 인니 대사관에 문의해보라고 하세요, 멍충아.

 

몰라서 묻는 사람을 멍청이라고 하진 않는다.

하지만 멍청한 질문을 하는 사람은 멍청이가 맞다.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야 하는지,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질문이 멍청한 질문이다.

혹시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야 하는지조차도 모르겠다면,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야 하냐고 질문하면 최소한 멍청이는 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