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현지인 서민층 구역
지도에서 보다시피 리뽀 찌까랑 전체 지역의 구석에 조그맣게 있다.
8번은 따만 찌보다스 Taman Cibodas, 9번은 따만 찌비루 Taman Cibiru 다.
Cibodas와 Cibiru는 각각 서부 자와의 지역명이다.
찌 ci 는 '물'을 뜻하는 순다어로, 지명 앞에 ci가 붙었다면 서부 자와 지역의 물이 많은 지역이라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다.
찌까랑 Cikarang 의 ci도 여기에 해당한다!
Meadow Green이니 Beverli니 외국 이름이 붙은 다른 주택단지들과는 달리 인니 지명이 붙었다는 것만 봐도 애초에 현지인 서민 대상으로 조성한 구역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대략 이런 분위기다.
현지인의 삶을 좀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 하지만... 권하진 않는다.
어차피 외국인은 철저한 이방인이라 제대로 볼 수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들여다 본 모습이 인니 대다수의 서민 계층을 대표하지도 않는다.
여기 정도면 서민 계층 중에는 그래도 나은 축에 속한다.
10. 리뽀 찌까랑에 속하기는 하지만 아닌 거 같은 구역 - 따만 센토사 Taman Sentosa
찌까랑 살이 초기엔 이 곳이 리뽀 찌까랑에 속하지 않는 줄 알았다.
한국인이 알고 있는 소위 리뽀 찌까랑 지역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도로 보면 이어진 것 같지만, 노란선으로 표시한 경계선을 따라 길이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경계선 이편과 저편으로 나눠진, 직선 거리로 20m인 인접 지역을 가려면 큰 길을 빙 돌아서 4km 이상 가야 한다.
찌까랑 쇼핑몰, 실로암 병원도 이곳 주민들의 생활권이라고 보기엔 거리감이 있다.
앞서 소개한 리뽀 찌까랑이 다른 주택단지들은 외국인에게 어느 정도 특화된 면이 있는 곳들인 반면, 이 주택단지는 현지인 대상 중급 주택단지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그래서 거주민도 현지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외국인은 매우 드문 편이다.
주택단지로 들어가는 유일한 진입로 초입이 이런 분위기다...
치안이 썩 좋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