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찌까랑 24

인니라 가능한 발상의 상가 건물

리뽀 찌까랑 Lippo Cikarang 하퍼 호텔 Hotel Harper 옆의 건축 공사장입니다. 2018년 말 경, 이 걸 봤을 적엔 주차장인줄 알았어요. 그러고 까먹고 있다가 최근 지나가다 보니 제법 멀쩡하게 생긴 일본 식당이 들어섰더군요. 저녁 먹으러 한 번 가봤습니다.외부에 있는 화장실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철골 구조와 지붕만 얹은 건물에 합판으로 벽을 세워 식당을 만든 겁니다. 심지어 철골 기둥에 맞추지도 않고, 그 중간 쯤에 합판 벽을 올렸어요. 가게 안에서 보면 그런 사실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철골 기둥은 합판으로 감싸 나무 기둥처럼 보이게 했네요. 그야말로 인니니까 가능한 상가 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열대지방이라 난방 필요 없고, 태풍도 없습니다.그야말로 비 막을 지붕만 튼튼하게 얹..

2020 찌까랑 한국 문화 축제 포스터

찌까랑에서 한국 문화 축제가 열리는 모양입니다.이번엔 대사관과 한국 문화원, 한인회가 후원하네요.한국인이 운영하는 5성급 호텔인 자바 팰리스 호텔 Java Palace Hotel 이 장소 협찬을 하고요. 나라가 점점 제대로 굴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9월 말에 있었던 찌까랑 K-POP 페스티발 홍보 포스터입니다. 찌까랑 지역에서 한국 문화 행사가 열리는 건 이 때 처음 봤습니다. (그 이전에도 있었는데 제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많은 인니인들이 '마쯔리'라는 단어를 대부분 알 정도로 일본 문화 행사는 각 지역에서 흔히 열립니다.찌까랑 지역만 해도 매년 두세 차례는 있습니다.일본 문화 행사를 개최하면 포스터에 스폰서로 후원하는 일본 기업들 명단이 바글바글한데, 이 포스터 하단의 스폰서 기업은 달랑 ..

저소득자 주택 단지, 그리고 무허가 판자촌

대로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상가 건물 뒤편에 주택단지가 있습니다.예전엔 대로변에서 보였는데 앞에 들어선 상가에 가려져, 이젠 찌까랑 지역을 예전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면 존재 자체도 모를 겁니다. 따만 찌비루 Taman Cibiru 입니다.ci는 순다어로 물이라는 뜻이니, '푸른 물 공원'이라는 뜻의 주택 단지네요.저소득층 대상의 소박한 주택 단지입니다.몇 년 전, 식당을 운영하던 친구가 살았던 곳이라 제게도 몇 가지 각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회사 지원으로 고급 주택 단지나 공장 내 기숙사에서만 지냈던 제게는 진기한 경험들이었죠.주변 이웃들의 눈초리나 경비원의 텃세,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누군가의 신고에 청년 두 명을 거느리고 찾아온 통장 등이 떠오르네요. 서민 주택 단지가 상가 건물에 밀려 큰 ..

설날 시즌의 몰 리뽀 찌까랑 하이퍼 마트

저렴해 보이지만 은근 멋진 인테리어 작품을 내놓는 몰 리뽀 찌까랑 하이퍼 마트에서 또 범상치 않은 작품을 내놓았다. (https://choon666.tistory.com/752 참조) 인니 정부가 중국의 도교를 종교로 인정하기 때문에 음력 1월 1일이 공휴일이다. (임렉 Imlek 이라고 하며, 한국의 설날과 동일함)그에 맞춰 설날 분위기를 내는 장식물을 귤박스로 만들었는데... 저건 아무리 봐도 일본 신사같다. ㅋㅋ 자두가 kg당 무려 189,900 루피아, 대략 15,000원 정도 한다. @_@; 한국 아이스크림은 인니에서도 알아준다.아예 한국 아이스크림 코너가 따로 있다.

탑승 로봇 장난감

찌까랑 몰에서 본 놀이기구입니다. 양손에 잡는 레버를 전후로 조작하면, 로봇이 앞뒤로 움직이거나 방향전환을 하는 아주 단순한 매커니즘입니다.그보다는 으리으리 번쩍번쩍한 외양이 그럴듯해 보입니다.제가 대여섯살 때 저런 걸 탔다면, 정말 신났을 거 같아요.병뚜껑과 성냥갑 만으로도 이야기 만들면서 재미있게 놀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그런 때가 있었네요.몇 가지 잡동사니 장난감 갖고 놀면서, 매일 다른 이야기를 지어냈었던 시절이요.

공사장 인부 간이숙소

찌까랑 지역에 새로 조성되는 대규모 주거단지 메이까르타 Meikarta 공사 현장에 세워진 건물들입니다. 인부들 간이 숙소예요. 자세히 보면 에어컨이 설치된 곳도 있습니다. 예전 롬복 길리 뜨라왕안 Gili Terawangan 에서 봤던, 리조트 공사하는 인부들 숙소 천막과 비교가 됩니다.(http://choon666.tistory.com/630)인니도 하려면 할 수 있어 보이는데, 대부분은 열악한 상태로 방치를 하네요.이런 것도 일종의 빈부격차라고 할 수 있겠지요.

동물체험 행사

리뽀 찌까랑 몰에서 뭔가 요상한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를 수 있는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미니 동물원입니다. 헐... '고양이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10가지'를 영어와 인니어로 써놨네요.영어 교육도 같이 하는 모양입니다. 관리하는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방만한 자세로 앉아 있습니다.인니는 원래 일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 관대합니다. 뭐 하긴 동물 보러 온 거지, 직원 자세 보러 온 건 아니지요. 가운데 유리상자 안은 햄스터고, 그 주변의 털뭉치들은... 토끼네요.귀가 짧고 털이 뭉실뭉실해서 고양인줄 알았습니다. 굴러다니면서 집안 청소 잘 할 거 같은 동글동글한 털뭉치 당연히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다들 지쳐서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삶은 원래 힘듭니다. 거북이들도 있네요. 햄스터들 카멜레온인..

찌까랑 석양

리뽀 찌까랑 Lippo Cikarang, 한국식당 산정 근처를 지나다 멋진 노을을 만났습니다. 흔하지 않은 광경이라 현지인들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네요. 평소에 자주 지나다녔지만 별 특색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지대가 특출나게 높은 곳도 아니었거든요. 해돋이나 해넘이를 보기에 좋은 곳은 무조건 높기만 한 곳이 아니라, 전경이 탁 트인 곳이라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사람도 높은 자리 있다고 모두 멀리 보는 건 아니지요. 한국에 비해 비교도 않되게 이런 멋진 광경을 자주 봅니다.인니 생활하면서 한국보다 낫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마르따박 맛집 - 마르따박 판 자파 Martabak Van Djava

멀고 먼 옛날 (벌써 그렇게 됐네요) 데뽁 Depok 우이 UI 에서 공부하던 시절, 가끔 마르따박 martabak 을 먹곤 했었습니다. (http://choon666.tistory.com/233)회사를 다니면서부터는 거의 먹을 일이 없었지요.딱히 현지식 일부러 찾아 먹으러 다닐 정도로 부지런하지도 않고, 부지런 피울 필요성도 없었습니다..그럴 필요가 없으면 그러지 않는 성격이라서요. (그런 걸 게으르다고 하지요.)딱히 뭔가를 먹고 싶다는 욕망이 강한 것도 아니고요. (그보다는 게으르고 싶다는 욕망이 더 강한 거겠지요.)게다가, 현지인 식당에 가면 받아야 할 현지인들의 눈길이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최근 여차저차 해서 찌까랑의 마르따박 맛집을 가봤습니다. 마르따박 판 자파 Mart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