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후배가 내게 고민을 털어 놨다.임신을 했댄다.상대는 남자 후배였다.남자 후배가 어떻게 해보려고 꼬신 것도 아니고, 그 반대도 아니었다.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고, 하필 임신까지 하게 된 거다. 바로 남자 후배를 불렀다.남자 후배는 당황했다.여자 후배와 따로 이야기를 해도 되겠냐고 한다.그러라고 했다. 둘이 나가자, 같이 내내 지켜봤던 여자친구가 내게 말했다.저 남자 낙태 생각하는 거 같다고.나는 그래 보인다고 했다.여자친구는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난 두 사람이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그러자 여자친구는 분개하며, 나도 그런 사람이냐고 했다. 개좆같은 소리하지말라고 쏴붙이려다, 정의감에 불타오른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고 참았다.정의감에 도취된 사람은 자신에게 동조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적으..